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저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메드 빈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알-사우드 왕세자,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잇따라 통화했다.
▷모하메드 왕세자= "어떠한 문제에도 한국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 위기를 함께 극복하기 위해 한국과는 양자적 협력도 함께 하길 희망한다."
▶문 대통령= "한국 기업들이 사우디의 경제발전과 '비전 2030' 실현에 계속 기여할수 있도록 건강상태확인서 소지 등 일정 방역조건을 만족하는 기업인들에 대해서는 교류가 허용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
▷모하메드 왕세자= "한국은 개인적으로나 사우디 국민적으로나 늘 존경과 높은 평가를 하고 있는 나라다. 전방위적이고 높은 수준의 교류를 하고 있는 만큼 한국에 도움 되는 것은 별도로 할 것이고, 사우디가 필요한 것은 요청하겠다."
▷산체스 총리= "대통령님의 따뜻한 말씀이 위로가 되고 힘이 된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한국 경험이나 의료장비를 제공하고, 국제연대로 위기를 뚫고 가자는 공감대를 이뤘다. 특히 문 대통령은 기업인은 건강이 확인되면 각국의 입국제한에 예외로 하자고 제안했다.
이는 26일 G20 특별 화상정상회의 주요 의제로 오를 전망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G20 의장국으로, 이날 화상회의를 주관한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2월20일), UAE(5일), 이집트(5일), 터키(6일), 프랑스(13일), 스웨덴(20일) 등 6개국에 이어 이날 3개국까지 총 9개국과 정상통화를 진행했다. 문 대통령은 ▶, 상대국 정상은 ▷로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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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전화 통화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2020.03.24. photo@newsis.com |
미국 트럼프 "한국 굉장히 잘해"
▷트럼프 대통령="한국이 미국의 코로나19 대처를 위해 의료장비를 지원해 줄 수 있느냐."
▶문 대통령="국내 여유분이 있으면 최대한 지원하겠다."
▶문 대통령="미 FDA(식품의약국) 승인절차가 필요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오늘 중 승인이 될 수 있도록 즉각 조치하겠다." (트럼프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한국의 코로나19 확진상황에 관심을 보이며) "한국이 굉장히 잘하고 있다."
▶문 대통령="모레 개최될 G20 특별 화상정상회의에선 방역과 경제 양면에서 정상들의 단합된 메시지 발신이 중요하다. 세계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각국의 방역활동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무역활성화와 기업인의 활동 보장 등 국제 협력 방안이 심도 있게 협의될 수 있기를 바란다."
▷트럼프 대통령="G20 특별 화상정상회의에서 잘 대화해 보자."
▶▷"최근 한미 간 체결된 통화스와프가 국제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하는 매우 시의적절한 조치였다." (두 정상 공감)
사우디 빈살만 "한국, 챙기겠다"
앞서 이날 오후 8시, 문 대통령은 모하메드 왕세자와 20분간 통화했다. 모하메드 왕세자는 부총리와 국방장관을 겸하고 있다. 모하메드 왕세자는 G20 특별회상정상회의 의제로 △코로나바이러스 통제방안 △경제 영향 최소화 방안 △세계 무역교류 방안 등을 꼽았다.
▶문 대통령= "사우디 측의 신속한 대응으로 모레 G20특별 화상 정상회의가 개최된다. 의장으로서 왕세자님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한다. 코로나 확산 억제를 위해서 인적 교류 제한은 불가피하지만 세계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 하는 방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 각국의 방역 활동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기업인의 활동 보장 등 국제협력 방안이 특별 화상정상회의에서 심도있게 협의되기를 바란다."
▷모하메드 왕세자= "어떠한 문제에도 한국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 위기를 함께 극복하기 위해 한국과는 양자적 협력도 함께 하길 희망한다."
▶문 대통령= "한국 기업들이 사우디의 경제발전과 '비전 2030' 실현에 계속 기여할수 있도록 건강상태확인서 소지 등 일정 방역조건을 만족하는 기업인들에 대해서는 교류가 허용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
▷모하메드 왕세자= "한국은 개인적으로나 사우디 국민적으로나 늘 존경과 높은 평가를 하고 있는 나라다. 전방위적이고 높은 수준의 교류를 하고 있는 만큼 한국에 도움 되는 것은 별도로 할 것이고, 사우디가 필요한 것은 요청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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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청와대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사진=청와대) 2020.03.24. photo@newsis.com |
스페인 총리 "한국 배우겠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에는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20분간 통화했다. 산체스 총리는 한국 전염병 전문가와의 화상회의 개최 및 한국 의료물자 지원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국제 공조 차원에서 가능한 범위 내 지원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산체스 총리=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큰 성공에 축하 말씀을 드리고 싶다. G20 특별화상정상회의에서 한국의 혁신적인 코로나 바이러스 퇴치운동과 위기에 대처하는 한국의 방식을 배우겠다."
▶문 대통령= "양국 경제인들 간의 필수적 교류는 계속 이뤄질 수 있도록 총리님의 관심과 지원을 기대한다."
▷산체스 총리= "세계적으로 물자와 인적 이동 금지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무역 물자와 인적 교류는 잘 일어나길 희망한다."
▶문 대통령= "최근 TV를 통해 봤는데, 자택에서 머무는 스페인 국민들이 매일 저녁 발코니에 나와 서로 격려하고, 의료인들의 노고에 감사하면서 박수를 보내고, 코로나19 극복을 기원하는 모습이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문 대통령= "양국 경제인들 간의 필수적 교류는 계속 이뤄질 수 있도록 총리님의 관심과 지원을 기대한다."
▷산체스 총리= "세계적으로 물자와 인적 이동 금지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무역 물자와 인적 교류는 잘 일어나길 희망한다."
▶문 대통령= "최근 TV를 통해 봤는데, 자택에서 머무는 스페인 국민들이 매일 저녁 발코니에 나와 서로 격려하고, 의료인들의 노고에 감사하면서 박수를 보내고, 코로나19 극복을 기원하는 모습이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산체스 총리= "대통령님의 따뜻한 말씀이 위로가 되고 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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