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화 한통'? 무산된 김무성 광주 공천

[the300]

지난해 11월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현 미래통합당 의원)이 오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총체적 국정실패 규탄을 위한 단식 투쟁을 하고 있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찾아 대화하고 있다.

김무성 미래통합당 의원의 광주 출마가 사실상 무산됐다. 김 의원은 광주 출마를 준비하고 있었지만 황교안 통합당 대표가 사실상 최종 재가를 하지 않아 흐지부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당 공관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이석연 공관위 부위원장은 24일 "김무성 의원을 광주에 공천하기 위해 토요일부터 접촉했고 당쪽에서도 접촉을 해서 어느 정도 접점을 찾았다"며 "그러나 서로 모양이 안갖춰져 사실상 무산된 점을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부위원장은 "사실 김 의원 쪽은 광주에 내려가서 뛸 준비를 다 하고 있었다"며 "사실 오늘 오후에 면접까지 보는걸로 됐고 당 최고위에서도 어느 정도 괜찮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달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야권 통합이 이뤄지면 광주, 여수 어느 곳이든 당이 요구하는 곳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불출마 선언을 했지만 험지에 출마해서 떨어지는 게 통합된 신당에 도움되는 길이라고 하면 얼마든지 받아들일 것"이라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었다.

부산 중구·영도에 지역구를 둔 김 의원은 호남에도 연고를 갖고 있다. 김 의원의 부친은 전남방직의 창업주인 고(故) 김용주 전 회장이다. 전남방직이 광주시 북구 임동에 공장을 두고 있어 김 의원의 광주 북구출마가 거론됐다. 

그러나 김 의원 쪽의 요구를 황 대표가 거부하면서 사실상 공천 작업이 멈췄다. 이 부위원장은 "김 의원 쪽에서 최소한 당 대표가 전화를 해서 '출마해달라'고 하는 정도의 격식은 필요치 않냐는 의견이 있었고 저도 그 의견을 사무총장을 통해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황 대표와 직접 통화는 못했고 '이번에 (김 전 대표가) 출마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간곡히 문자로 남겼지만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공관위 차원에서 공천을 강행하는 방향도 검토해봤지만 최고위에서 공천결과를 뒤집을 경우를 고려해 공천을 강행하지 못했다고 이 부위원장은 설명했다. 이 부위원장은 "김 전 대표를 공관위에서 공천을 해도 최고위에서 뒤집어지고 나몰라라하면 어떻게 해야하나 하는 염려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 부위원장은 "호남에 보수가 사실상 종말을 고하는 상황이다. 당에서는 외연을 넓혀서 한 사람이라도 같이 가야하는데 격식차이로 무산되는 것 같아서 굉장히 가슴이 아프다"며 "지금이라도 황 대표가 김 의원에게 전화 한 통해서 '광주에서 뛰어달라고 말해달라' 이런 부탁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도 형식에 구애받지 말고 과감히 내려가서 마지막으로 봉사한다는 차원에서 나서주셨으면 한다"며 "오죽했으면 제가 언론의 힘을 빌려서라도 김 의원을 내려보내 같이 뛰는 모습을 만들고자 했겠냐"고 덧붙였다.

이 부위원장은 "내일이라도 (황 대표와 김 의원의 통화가)이뤄진다면 공관위 회의를 열어서 공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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