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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정치 신인들이 여의도 입성을 노리고 21대 총선에 뛰어들었다. 이 가운데 해당 분야에서 '최초'라는 타이틀을 내건 이들이 있다. 최초 후보를 넘어 사상 첫 국회의원을 노린다.
탈북민 최초로 지역구 선거에 출마하는 태영호 전 주영국북한대사관 공사가 대표적이다. 태 전 공사는 미래통합당 후보로 서울 강남갑에 출마한다. 보수야당 텃밭이자 강남이라는 상징성을 가진 지역구에 전략공천됐다. 강남갑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단 한 번도 당선자를 배출하지 못한 지역이다.
태 전 공사는 탈북 외교관 중 최고위급 인사다. 주영국북한대사관의 2인자였다. 그는 영국 대학에서 공부한 아들이 북한으로 소환될 위기에 직면하자 2016년 7월 가족과 함께 한국에 입국했다.
태 전 공사는 주민등록상 이름인 '태구민'으로 선거에 나선다. '구원할 구'에 '백성 민'으로 북한 주민들을 구원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경기 의정부갑에 출마하는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소방공무원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총선에 나선다. 오 후보는 민주당의 총선 영입인재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민주당 후보 가운데 가장 어리다. 1988년생으로 만 31세다. 스포츠클라이밍 선수 김자인씨가 오 후보의 배우자다.
오 후보는 미래통합당 강세창 후보와 무소속 문석균 후보와 경쟁한다. 친박신당 홍문종 의원도 의정부갑 선거에 뛰어들었다. 문희상 국회의장 아들인 문석균 후보는 '지역구 세습' 논란에 휩싸이자 불출마를 선언했다가, 당 지도부의 오 후보 전략공천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결정했다.
민주당 비례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 비례 후보로 나서는 용혜인 전 기본소득당 대표는 소수정당 출신으로 처음으로 국회 입성이 유력한 인물이다. 준연동형 비례선거제에 대응하기 위한 비례 정당 전략의 최대 수혜자가 될 전망이다. 용 전 대표는 더시민 비례 5번을 받았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더시민 지지도가 30%대에 육박하는 점을 고려하면 무난하게 당선될 것으로 보인다.
용 전 대표는 1990년생으로 2014년 세월호 참사 직후 '가만히 있으라' 침묵시위를 주도했다. 지난 총선에서 노동당 비례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올 초 기본소득당을 창당해 기본소득 도입 여론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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