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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프랑스 선거 투표율, 사상 최저치"
21대 총선이 약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현재 코로나19 사태는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었다. 1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새벽 0시 기준 확진환자는 8236명으로 전일 대비 74명 늘었다.
국민 경계심도 여전하다. 종교시설과 콜센터 등에서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다수가 몰리는 실내 공간을 찾는 발걸음도 끊겼다.
이번 총선 투표율이 최저치에 머무를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투표 도장을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 것은 물론, 좁은 실내 공간에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것 자체를 꺼려하는 상황이다. 2008년 46.1%, 2012년 54.2%, 2016년 58% 등 투표율 증가세도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프랑스에서는 15일(현지시간)에 실시된 지방선거 투표율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AFP통신은 현지 여론조사 업체들의 분석결과를 인용해 “이번 선거에 참여하지 않은 유권자 비율이 전체의 54~56%로 추정된다”며 “6년 전 지방선거 때보다 20%포인트(p) 이상 높은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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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30일 앞둔 16일 오전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종합상황실에서 선관위 직원들이 투표소에서 사용할 선거물품을 점검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
무당층과 멀어지는 '거대 양당'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도 무당층과 멀어지며 이같은 우려를 부추긴다. 선거 때마다 ‘필참’하는 열성 지지층과 달리, 전체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정치와 거리를 두는 무당층의 투표가 중요하다.
통합당은 초기 공천 과정에서 ‘막말’, ‘구태’ 이미지의 의원들을 차례로 낙마시키며 유권자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일부 의원의 반발과 당 공천관리위원회와 지도부 간 잡음 등으로 이같은 기대감이 사라진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형오 전 공관위원장은 명목상 서울 강남구병 전략 공천에 책임을 지고 떠났으나 일각에선 공관위의 독립성을 지키기 위한 승부수라는 분석도 나왔다.
민주당의 비례연합 승부수도 ‘중도 민심’에는 도움이 안된다는 평가다. 지난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앞장섰던 민주당이 해당 정책을 스스로 무력화하는 모습에 대한 피로감이다.
민주당은 미래통합당의 ‘꼼수’에 맞선 특단의 대책이라는 입장이나 무당층을 설득할지 미지수다. 접전을 벌이는 지역구 의원들을 중심으로 비례연합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나온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맹목적 지지' 의존…정치권 쇄신 동력 사라진다
문제는 정치권의 쇄신 동력이 사라진다는 점이다. 중도 성향의 무당층 투표율이 저조할수록, 열성 지지층의 목소리가 과잉 대변된다. 각 정당이 맹목적 지지를 기반으로, 세력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한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원재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문화기술대학원 교수는 “투표율이 낮아지면 진영의 극단에 있는 열성 지지층만 투표를 한다”며 “따라서 투표율이 높아져야 (기성 정당들이) 공포를 가진다”고 말했다. 이어 “나에게 실망을 줬던 정치인이나 정당을 회피하는 투표 역시 경고를 줄 수 있다”며 “10~20년 후를 위해서도 투표를 하는 것이 우리에게 훨씬 유익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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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천 면접 심사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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