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홍의락(왼쪽) 더불어민주당 간사와 김기선 미래통합당 간사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 참석해 이야기 나누고 있다. 2020.02.20. kmx1105@newsis.com |
홍 의원은 15일 머니투데이 더삼백(the300)에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지난주 내내 '대구경북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주장하면서 정작 예산소위는 자신들의 경선 일정을 핑계로 회의장에 나타나지 않아 답답했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처음 열린 추경 예산소위 1일차 회의 직후 사실상 '정지' 상태인 여야 협상에 대한 아쉬움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중기위) 여당 간사를 겸임하고 있는 홍 의원은 코로나19의 대구 확진자가 처음 나온 직후였던 지난달 18일부터 일찌감치 마스크를 쓰고 국회에 달려와 "대구·경북 긴급지원"을 호소했다. 자신의 지역구 공천이 확정되기도 전이었다.
홍 의원은 산자중기위 전체회의에서 "매우 엄중한 시기다. 지금이라도 중앙정부가 직접 나서서 대구를 감염병 비상위기지역으로 선포하고,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나서 일사불란하게 대응해 줄 것을 요청한다"며 여당은 물론이고 야당의 전향적인 협조를 구해왔다.
코로나19 추경을 위한 예결위원에도 포함됐다. 날이 갈수록 코로나19가 확산되며 '대구 민심'이 심상치 않아졌다. 홍 의원은 "지역구 방역 활동 등 '민심 수습'을 위한 모습보다 국회에서 대구경북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내 무조건 해내자는 마음뿐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첫 예결소위부터 실망했다. 그는 "아침 소위 시작만 해도 통합당의 김재원, 이종배, 송언석 의원등이 참석했지만 회의 시작 30분만에 경선을 이유로 김재원 의원이 떠났다"고 말했다. 김재원 의원은 소위 위원장이다. 그는 "사회권을 민주당 전해철 간사에 맡기고 자리를 떴고, 오후부터 송언석 의원은 지상욱 의원으로 사보임하고 사라졌다"고 말했다.
예결위가 한참 시작하던 지난주, 통합당 지도부는 지난주 내내 "대구경북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달라"며 정부여당을 압박해왔다. 지난 12일에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국회를 방문해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와 문희상 의장 면담을 실시했다.
하지만 통합당 의원들은 정작 국회 예결소위엔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심재철 원내대표가 "이어 "이번 추경안에 직접지원은 없고 융자뿐이다"며 대외적으로 비판해놓고 국회 협상테이블에선 '조정'과 '증액·감액' 논의 조차 않고 있다는 비판이다.
홍 의원은 소위가 열리던 13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이번 추경은 대구경북 시도민의 간절한 염원과 기대가 반드시 담겨져야 한다. 그런데 통합당 의원 두분이 없어져 버렸다"며 "황당했다. 서글프고 안타까운 심정으로 (대구행) KTX를 타고 있다"고 적어내렸다.
홍 의원은 "대구경북이 그들(통합당)에게는 확실한 텃밭이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하며 나는 무슨 짓을 하는지 궁금하다. 불안한 지역구를 뒤로하고 어차피 입이 큰 그들의 몫이 될 예산을 챙기겠다고 여의도에 앉아 있는 내가 한심할 뿐이다"고 서운함을 가감없이 표현했다.
홍 의원은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대구경북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만큼 이제라도 협상테이블에서 얼굴을 마주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대통령이 대구경북을 특별재난지역 선포했다. 이제라도 국회는 할 일을 해야 한다"며 "이번 주 예결소위가 제대로 이뤄저 국회 상임위원회별로 의결한 추경 증액안은 물론이고 새로운 대안과 반성을 부디 '협상테이블'에서 논의해주길 간곡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the300,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스트클릭
- 1'175석' 민주당, 국회의장+법사위원장 요구…원구성 난항 예고
- 2"제1 적대국" "주적" 북한 말폭탄…'중동 위기' 남의 일 아닌 이유
- 3'태풍이 된 남자' 조국 현상의 3가지 이유
- 4"군대 가기 싫어" 여친도 도왔다…적발된 169명 수법 보니
- 5"군대 가기 싫어"…없던 '뇌전증·우울증' 등 만든 159명의 최후
- 6[영상]북한 침투했던 그 무인기…표적 찍자, K9 포탄 140발 '쾅쾅'
- 7'AI·우주·반도체' 등에 올해 4000억 투자…K-방산 수출 뒷받침
- 8與 유용원 "국방안보에 청춘 바쳐…31년 전문성으로 승부"
- 9'채상병 특검 논란' 속 해병대 75주년…사령관 "거친 파도 이겨내자"
- 10北, 이란처럼 드론·미사일 섞어 보내면?…"공격 탐지·요격 가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