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년생' 김미균, '친문'논란에 김형오 사퇴까지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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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미래통합당에서 4.15총선 강남구병 공천을 받았으나 정치적 정체성 논란을 빚고 있는 김미균 시지온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03.13. kkssmm99@newsis.com

미래통합당이 서울 강남병 전략공천을 취소했다. 공천을 받은 김미균 시지온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 지지'논란에 휘말리면서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 마저 이 일에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했다.

통합당은 전날 이은재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남병에 1986년생 여성 IT(정보기술) 사업가김 대표를 전략공천했다. 그러나 김 대표가 과거 문 대통령에게 받았던 선물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한 게시글이 논란됐다.

신보라 통합당 최고위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정치적 신념도 검증 안된 청년후보가 강남벨트에 공천됐다"며 "놀랍고 황망하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때문에 제가 하룻밤 새 문빠(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를 낮춰 부르는 말)가 돼 있다"며 "전혀 그런 게 아니다"고 해명했다.

김 대표는 "기업인으로서 정치와 교류한다고 생각한 것이지 누군가에게 강한 지지를 하거나 한 것은 아니다"라며 "민주당 영입도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서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이 달랐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대표가 해명한 지 채 한시간도 되지 않아 김 위원장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 위원장은 "우선추천(전략공천) 지역으로 정했던 강남병 김미균 후보에 대해서 추천을 철회한다"며 "이 모든 사태의 책임을 지고 저는 오늘부로 공관위원장직을 사직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김 대표와 관련해 "상품이 아무리 좋아도 고객이 사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라며 "우리는 좋은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그런데 그것이 유권자의 취향과 거리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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