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전면입국금지 않고도 바이러스 막아내" 질본 격려(종합)

[the300]

"다들 괜찮습니까?" (문재인 대통령)
"네!" (질병관리본부 직원들)
"힘들지요? 솔직히…."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를 예고없이 찾아 "이번의 아픈 경험이 좋은 자산이 되도록, 성공한 경험을 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특히 "사망자가 더 나오지 않게 각별한 노력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실을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분투 중인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2020.03.11 photo@newsis.com

문 대통령은 코로나19(COVID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와 사투를 벌여온 정은경 본부장 등 질본 관계자들에게 감사와 위로의 뜻을 전하고, 특식도 제공했다. 

이날 방문은 문 대통령 지시에 따라 사전 예고도, 업무보고도 없는 깜짝 방문이었다. 이에 방문 수행인원 등은 최소화했다. 시간도 일반적인 대통령 공개일정 시간과 달리 오후 5시31분부터 오후 7시까지였다.

"국민 고생하고 상처입어"
문 대통령은 질본 긴급상황실에 서서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하루 빨리 (코로나19) 터널을 벗어나 국민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끝까지 열심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관련 "국민의 자존심이 상했다. 코로나 19로 고생하는 국민은 물론 마음의 상처를 받은 국민도 많다"며 "감염확산 때문에 불안 공포 무력감이 커졌다"고 말했다. 사망자를 줄여야 한다며 "사망율은 낮지만, 국민에겐 가슴 아픈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질본이 열심히 해서 세계가 인정하는 좋은 성과를 냈다. 스스로 자화자찬하는 게 아니라 세계가 평가하고 있다"며 "국민에겐 치유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에서 가장 빨리 증상자를 찾아내고, 세계에서 가장 빨리 검사를 해서, 감염을 확인하면 적절한 치료로 사망율을 낮춘 것에 국제사회가 평가를 하고 있다"며 "빠른 속도를 내는 진단키트와 시약, 자가관리앱을 활용한 특별입국절차는 전면입국 금지라는 극단적 선택을 않고도 바이러스를 막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드라이브 스루라는 검사방법까지, 이런 모습들이 든든하게 국민에게 보이고 이젠 국제사회에 기여할 수도 있다"며 "질본은 칭찬받고 격려 받을 자격이 있다고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스를 겪으면서 질본이 생겨 메르스 사태 이후 위상이 높아져 차관급 기구가 됐다"며 "앞으로도 여전히 질본이 (감염병 대응의) 중심일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정은경 본부장은 "국민 피해를 줄이고 일상으로 돌아가실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실을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분투 중인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2020.03.11 photo@newsis.com

"보고하지 마라. 야간도 좋다." 

11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발생 후 여러 차례 질본 격려 방문을 원했다. 한편 대통령의 방문이 근무에 지장을 줄까 우려해 실제 추진은 미뤄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참모들에게 두 가지를 주문했다고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보고 받기 위해 가는 것이 아니다. 브리핑은 준비하지 않도록 하라"며 "순수하게 격려 일정으로 준비하라"고 말했다. 또 "야간 시간이어도 좋다"며 "질본 업무수행에 지장이 없는 시간으로 방문 시간을 정하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질본 직원들이 식당 외에 이용해 온 밥차에 특식도 제공했다. 갈비찜을 포함한 한식이었다. 윤 부대변인은 "질본에는 밥시간을 놓쳐 식사를 못하는 경우가 있어 언제든지 식사할 수 있게 밥차를 준비해서 해결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식사 자리에서 "두 달 넘게 고생하며 힘들고 에너지가 고갈되려고 하던 중"이라며 "직접 오셔서 따뜻하게 격려해 주셔서 새 힘을 얻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과 전화통화에서 격려의 뜻을 수차례 밝혔다. 지난달 12일 내수 소비진작 차원에서 서울 남대문시장을 방문, 홍삼 가공식품(농축액)을 구입해 질본 직원들에게 선물했다.

이를 받은 질본 측이 인천공항 검역소에 나가있는 동료들과 홍삼을 나누겠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13일 인천 검역소에 별도로 같은 제품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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