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확진자 추세 낙관은 금물, 마스크 5부제 불가피"(상보)

[the300]"공급 늘릴것…공직사회는 면마스크"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줄어들고 있다면서도 "아직 조금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 낙관은 금물"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3.09. dahora83@newsis.com

문 대통령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월 28일 916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어제 3월 8일 248명으로 추세적으로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며 "이 추세를 계속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규 확진자 수를 더 줄이고 안정단계에 들어간다면 한국은 그야말로 코로나19 방역의 모범사례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여기까지 오는 동안 국민들께서 방역 당국을 중심으로 단합하면서 잘 협조해주셨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끊임없이 불안과 공포를 조장하고 증폭시키는 행동들이 일각에서 있었지만 국민들께서는 흔들리지 않았다"며 "자랑스러운 우리 국민들에게 한없는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낙관은 금물"이라며 "대구 경북을 비롯해서 여러 지역에서 산발적인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소규모 집단감염이 계속된다는 것은 보다 큰 집단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는 뜻이므로 우리는 아직 조금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며 "여러 나라에서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는 등 세계적으로 유행이 확산되는 조짐에 대해서도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지금까지의 양상을 보면 집단감염의 위험성은 요양병원 등 집단시설과 종교행사 등 다중 다수의 밀집지역에서 일어난다"며 "요양병원의 집단시설에 대해서는 정부가 지자체와 함께 위험성이 높은 지역부터 전수조사를 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종교 등 다중밀집행사는 국민들께서 조금만 더 자제해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고맙게도 많은 종교단체들이 잘 협조해주고 계시지만 여전히 계속 하는 곳도 있다"며 "지자체마다 감염 상황이 다른 만큼 지자체의 방식과 요청에 적극적으로 따라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마스크 5부제는 여러모로 불편하실 것"이라면서도 "감염병의 빠른 확산으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게 됨에 따라 불가피하게 취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두에게 공정하게 구입할 기회를 드리는 것이지만 아직 공급량이 부족한데다 방역현장과 의료진, 취약계층, 대구경북 지역 등에 우선적으로 공급해가면서 5부제를 운영해야 하는 고충이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조금씩 양보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넓게 이해해주시고 협조해주시길 당부드린다"며 "마스크 공급에 여유가 생길때까지 방역 당국이 권장하는 마스크 사용 지침을 많이 참고하시고 따라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청와대를 비롯한 공직사회부터 보건용 마스크가 권장되는 경우 외에는 면마스크를 사용하는 등 솔선수범하여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정부는 마스크 공급량을 신속히 늘려 5부제의 불편을 해소해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참석자간 거리를 두기 위해 여민관 대통령집무실 옆 회의실이 아닌 영상회의실에서 열었다. 문 대통령을 포함, 참석자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청와대는 경내 회의에서 주 발언자는 면마스크를 권장하되 일반 참석자는 마스크를 쓰지않는 지침을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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