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연기? 통합당 "전혀 그럴일 없다"는 이유

[the300]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2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노형욱 국무조정실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정세균 국무총리의 모두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2020.2.27/뉴스1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국민의 일상 곳곳이 마비되자 정치권 일각에서 4·15 총선 연기론이 솔솔 나온다.

하지만 미래통합당(통합당)은 총선 연기론에 단호히 선을 긋는다.

심재철 통합당 원내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총선을 연기하자는 주장에 "전혀 그럴 일이 없다"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6.25(한국전쟁) 때도 선거는 치러졌다"고 밝혔다. 아무리 비상 상황이라도 입법부를 구성하는 중대 일정을 미루는 것은 또 다른 국가적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취지다.

총선 연기론은 신생 정당을 중심으로 흘러나오고 있다. 유성엽 민생당 공동대표는 24일 "이번 주 사태 진행 상황을 지켜보면서 총선 연기도 진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신생 정당으로서는 코로나19 사태가 더욱 치명적이다. 총선을 코앞에 두고 적극적으로 자신을 알려야 되는데 대규모 선거운동이 사실상 모두 중단된 상태다. 시간은 촉박한데 주요 정책은 고사하고 이름조차 유권자에게 익숙하게 다가가기 힘든 처지다.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2.27/뉴스1

반면 제1야당으로 중도·보수 통합의 구심점을 자처하는 통합당으로서는 총선을 연기할 이유가 없다.

연일 악화되는 코로나19 사태에 여권을 향한 민심이 나빠지고 있다. 특히 중국발 입국 금지 조치를 하지 않은 데에 불만 여론이 고조되는 가운데 여권과 정부 인사들이 전염의 주범을 '중국에서 온 한국인'으로 지목하면서 분노가 커지고 있다.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리얼미터 기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부정평가가 51%까지 올랐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차이도 16주 만에 가장 크게 벌어졌다.

경제·외교·안보 실정 등을 주장하며 통합당이 펼쳐온 정권 심판론에 방역실패 책임론까지 더해져 한층 힘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의 사퇴까지 요구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박 장관은 전날 국회에서 확산 원인과 관련해 "가장 큰 원인은 중국에서 들어온 한국인"이라고 발언해 '중국 보건복지부 장관'이라는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사태 악화 책임을 국민에게 돌린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무능하고 거짓말까지 한 박 장관을 즉각 사퇴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총선 연기론은 28일 국회에서 열리는 문 대통령과 여야대표회담에서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 다만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 등은 총선연기를 검토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뉴스1)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대구 동대구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대응 대구지역 시장, 소상공인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청와대 제공) 2020.2.2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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