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분 압박 면접 눈물 훔친 이언주…"나중에 발표나면 다 말 하겠다"

[the300]

이언주 전 전진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출범식에서 축사를 있다. 보수진영의 통합은 2017년 1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로 새누리당이 분열한 이후 3년여만이다. 미래통합당(113석)은 한국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의석(5명)까지 합하면 118석으로 민주당(129석)과 11석 차이다/사진=뉴스1
23일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의 압박 면접에 미래를 향한 전진 4.0(전진당) 출신 이언주 통합당 의원이 눈물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통합당 공관위는 통합 이후 공천을 신청한 부산·울산·경남(PK) 지역 공천 후보에 대한 추가 면접 심사를 진행했다.

PK 지역엔 최근 이 의원이 '전략공천'을 주장해 당 내에서 잡음이 일었던 부산 중구·영도구가 포함돼 이목이 집중됐다.

앞서 이 의원은 언론 등을 통해 김형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에게 중구·영도구 전략공천을 약속받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이에 부산 중구·영도구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김무성 통합당 의원(6선)은 "공관위가 이 의원을 부산 중구·영도구에 전략공천하면 지역 표심이 분열될 게 뻔하다"며 비판했다.

이 의원은 곧바로 반박문을 내고 김 의원을 향해 "반성하며 불출마한다고 한 분이 엉망으로 만들어놓은 지역의 기득권을 주장하고 뒤에서 막후 정치를 하는 행태는 매우 심각한 구태 정치"라고 일갈했다.

이 때문에 이날 면접의 관전 포인트는 부산 중구·영도구 면접이었다. 하지만 이 의원은 일정표에 나온 시간에 오지 않았다. 이 의원에 대한 면접은 다른 부산 중구·영도구 공천 후보자들과 따로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 의원은 이날 마지막으로 면접을 봤다. 가장 긴 시간동안 면접을 보기도 했다. 후보 1인당 통상 5분인 면접 시간을 훌쩍 넘겨 20분이 걸렸다.

이 의원은 면접 직후 기자들의 질문을 뒤로하고 면접장을 빠져나갔다. 이 의원은 "나중에 (면접 결과) 발표가 나면 정말 일일이 다 인터뷰해주겠다"고 말했다.

이석연 공관위 부위원장에 따르면 이날 이 의원에 대한 면접은 '압박면접'이었다. 이 부위원장은 이 의원이 떠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면접을 길게 한 이유에 대해 "여러가지를 혹독하게 물었다"고 했다.

이 부위원장은 "(이 의원이) 눈물까지 흘렸다"고 했다. 다만 '어떤 혹독한 이야기를 했느냐'는 물음에는 "그 얘긴 제가 하면 안 된다"며 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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