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도 네탓' 여야 싸움질…정쟁 자제 기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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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위기경보가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된 23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야구장에 전국에서 모인 119 구급대원과 구급차가 코로나19 확진자 등 환자 이송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0.2.23/뉴스1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급격히 악화 되자 문재인 정부의 대응 실패에 야당이 공세를 이어간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의 노력을 평가하면서 야당의 공격을 방어한다.

다만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여야 모두 비난을 자제하고 대책수립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해지고 있다.

22일과 23일 주말 사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나자 야당의 비판도 거세졌다.

이창수 통합당 대변인은 22일 논평에서 "정부의 대책은 녹음기를 틀어놓은 듯 기존의 것을 되풀이했고, 선제적 대책은 아무것도 없었다"며 "고작 정권의 자존심을 위해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다는 것에 국민은 분노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전문가들은 물론, 국민들이 줄기차게 얘기해온 '중국인 입국금지 확대'는 마치 금기어처럼 거론조차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아 원내대변인은 23일 "문재인 대통령이 ‘머지않아 종식’ 될 거라며 ‘성급한 낙관론’으로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리면서 국민들의 경계심을 낮춰버렸다"며 "총선만 생각하는 청와대의 정치적 계산이 방역 전문가들의 결정을 방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국민은 걱정"이라고 밝혔다.

여당은 야당의 비판을 발목잡기로 맞받아치며 차단하는데 주력한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2일 현안 브리핑에서 "정부는 국민의 적극적 협력 속에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과도한 불안을 조장해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고 위기극복을 방해하는 행태를 삼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철저한 방역을 뒷받침하고, 추경 편성 등 지역과 민생경제, 국가 경제 활력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에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민적 불안이 최고 수준으로 치달으면서 여야 모두 정쟁을 자제해야 한다는 분위기도 상당하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에 적극적 대책을 주문했지만 야당을 향한 날 선 발언은 삼갔다. 전광훈 목사 등 광화문 태극기 집회를 강행하는 이들을 향해 "자제를 정중히 요청한다"고 말한 정도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 역시 이날 입장문을 내고 대구·경북 지역을 특별 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등 강력한 정부 대책을 요구했지만 대통령과 여당을 직접적으로 비난하지는 않았다.

대신 해법 마련을 위한 특별법 제정 착수 등을 언급하며 "미래통합당은 위기 돌파를 위해 반드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한 의원은 "이제 코로나19 특위도 출범하기 때문에 원만한 논의를 위해 정쟁을 자제하자는 공감대가 당내에 형성돼 있다"며 "통합당에서도 추경 필요성을 언급한 만큼 현재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협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통합당 한 의원도 "상황이 매우 심각한데 자칫 '싸운다'는 이미지를 국민들께 주면 역풍을 맞는다"며 "국민 안전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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