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뒤흔든 정치, 격동의 일주일 스타트

[the300]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간사들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특위 및 21대 총선 선거구 획정 관련 회동을 하고 있다. 왼쪽 시계방향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간사, 이채익 미래통합당 간사,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 장정숙 민주통합의원 모임 간사, 유성엽 민주통합의원 모임 원내대표,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2020.2.23/뉴스1

제21대 총선을 불과 50여일 남겨놓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정치권을 뒤흔든다.

여야는 공천 확정 지역을 속속 발표하고 경선을 실시하는 등 총선 준비와 동시에 코로나19 사태 대응에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24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되는 대정부질문에서는 코로나19 사태에 주요 질의가 집중될 전망이다.

대정부질문은 주제별로 24일 정치·외교, 25일 경제, 26일 교육·사회·문화 분야 순이다. 코로나19 대책이 '중국인 입국 금지' 논란과 경제 활력 방안, 휴교조치 등 전 분야를 망라하고 있는 만큼 연일 관련 질의가 쏟아질 수밖에 없다.

여야 모두 강력한 정부 대책을 촉구할 것으로 보이지만 특히 야당은 정부의 섣부른 낙관론과 입국제한 조치를 하지 않은 점 등을 부각하며 공세를 높일 예정이다.

국회 코로나19대책특위도 활동을 시작한다. 24일 본회의에서 특위 설립을 의결한다. 위원장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맡고 민주당 9명, 미래통합당 8명, 민주통합의원모임 1명 등으로 구성한다. 특위는 긴급 대응책과 지원안 마련을 위한 특별법 제정 논의에 착수할 계획이다.

코로나19 탓에 대면접촉 위주의 선거운동이 사실상 중단되다시피 했지만 공천 절차는 일단 속도를 낸다.

민주당은 24일부터 지역구 52곳에 대한 후보 경선에 돌입한다.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13일 첫 경선 대상으로 발표한 지역이다. 수도권 23곳과 부산·경남 10곳, 호남 7곳, 충청 6곳 등이 포함됐다. 경선은 당원 투표(50%)와 일반 여론조사(50%)로 이뤄진다.

1차 경선 지역 중 현역 의원 지역구는 21곳이다. 경선을 앞두고 신경전을 벌인 신경민 의원과 김민석 전 의원의 서울 영등포을에 관심이 쏠린다.

현역 의원과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격돌하는 지역구도 있다. △유승희 의원과 김영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경쟁하는 서울 성북갑, △김우영 전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과 강병원 의원이 겨루는 서울 은평을, △김봉준 전 청와대 인사비서관이 김한정 의원에게 도전장을 던진 경기 남양주을, △고용진 의원과 유송화 전 청와대 춘추관장이 맞붙은 서울 노원갑 등이다.

통합당은 이날 황교안 대표를 서울 종로에 단수추천키로 확정했다. 서울 구로을에는 김용태 의원, 송파갑에는 김웅 변호사를 단수추천한다. 김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과 대결을 펼친다.

김성태 의원이 불출마하는 서울 강서을에는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을 전략공천한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오산은 '우선추천'(전략공천)지역으로 선정했다.

통합당은 26일까지 추가 신청자 등에 대한 면접 심사를 끝낸 뒤 28~29일에 경선을 치른다.

TK(대구·경북) 지역 면접은 코로나19 사태로 계속 연기됐다. 공관위는 화상면접으로 진행하기로 잠정 결정하고 구체적인 방법을 검토 중이다. 

코로나19 사태의 확산 추이에 따라 총선 연기 가능성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총선 연기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검토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번 주 상황에 따라 총선 연기가 정부 차원에서 실제 검토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은 이날 창당대회를 열었지만 감염 우려 때문에 참여 인원을 최소화하고 초유의 '온라인 생중계 창당대회'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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