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또 누가…TK가 떨고 있다

[the300]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20일 오후 대구 북구 매천동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질병관리본부와 전문 방역업체 관계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 2020.2.20/뉴스1

총선을 코앞에 두고 TK(대구·경북) 의원들이 떨고 있다. 공천 혁신의 표적이 되다시피 해 불만이 상당했다. 실제 속속 불출마를 선언하는 의원들이 나오면서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까지 이 지역을 강타하면서 충격은 일파만파로 번진다. 미래통합당의 TK 공천 면접 심사는 계속 미뤄지고 있다. 이 지역의 선거운동은 사실상 전면중단 된 상태다.

20일 3선의 김광림 최고위원(경북 안동)과 최교일(초선·경북 영주)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18일 장석춘 의원(경북 구미시을)에 이어 통합당 의원들의 결단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유승민(대구 동구을), 정종섭 의원(대구 동구갑)을 포함해 TK에서 불출마 선언을 한 통합당 의원은 5명이다. TK 지역 통합당 의원 20명 중 아직은 비율이 작지만 공천 작업이 본격화되자 둑이 터지듯 불출마가 계속되고 있다.

물론 TK 지역구라는 이유만으로 희생을 강요 당한다는 '억울한 기류'가 사라진 건 아니다. 김광림 의원은 이날 'TK 기계적 물갈이론'에 "자유를 지키려는 열정이 높은 게 TK 지역이다. TK에 계시는 분들의 고민이 많았을 것"이라며 "당에서 좀 생각해준다면 TK, TK 이런 말은 말아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TK 지역 한 의원은 "합리적이고 명확한 기준 없이 단지 지지세가 높은 지역의 의원이라는 이유만으로 컷 오프(공천배제)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분위기는 여전하다"며 "하지만 그것과 별개로 당의 승리를 위해 희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고민하고 있다. 지금 불출마 하는 분들은 그런 면에서 개인적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의원들을 고민에 빠뜨리는 또 하나의 대형 변수는 코로나19 확산 사태다. 대구에서 확진자가 연일 급증하면서 지역이 대혼란에 빠졌다.

각종 모임은 물론 골목골목을 누비는 선거운동은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구 지역구의 한 의원은 "코로나 사태로 대구시민들은 지금 총선이니 공천이니 하는데 큰 관심이 없다"며 "무엇보다 시민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일단 지역에서 코로사 사태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집중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대구·경북 지역 공천 신청자들의 면접도 취소하고 있다. 사태가 조금이라도 진정될 때까지 TK 공천 절차가 미뤄질 수 있다. 고심의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총선 불출마 선언도 더 나올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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