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의 '나 혼자 다닌다'…종로 잠행작전 먹힐까

[the300]

▲황교안 대표 페이스북 캡처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의 선거 전술은 '종로 잠행'이다. 철저한 '나 홀로 유세'다. 골목을 거닐며 한사람 한사람 바닥 민심을 다지는 작전으로 역전극을 꿈꾼다. 

19일 황 대표는 비공개 종로 일정을 이어갔다. 자신의 페이스북에는 안국역 근처 한 설렁탕 전문점에서 아침 식사를 하는 사진을 올렸다. 

황 대표는 오래된 식당의 설렁탕 맛을 자랑하며 "오늘도 종로의 새아침을 맞이한다. 종로의 맛에 겨울이 좋다. 종로주민의 정에 선거운동도 즐겁다"고 적었다.

전날에는 교남동에서 '젊은 종로'를 기치로 초등학교 유치와 대신중·고교 이전을 막겠다는 1호 공약을 발표했다.

이날 저녁에는 지역 주민들과 간담회를 연다. 하지만 대부분 일정은 비공개다. 공개 일정은 앞으로도 최소화할 계획이다.

2016년의 교훈을 타산지석으로 삼았다. 당시 종로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정세균 의원과 맞붙었다. 총선 한 달여 전만 해도 각종 여론조사 등에서 오 전 시장은 정 의원을 압도했다.

그러나 골목골목을 누빈 정 의원의 선거운동 방식에 패배했다.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종로는 자부심 강한 서울 토박이들이 많고 지역이 넓은 데다 각 동(洞)마다 특색이 다양하다.

확실한 바닥 다지기가 아니면 표심을 얻기 힘들다는 얘기다. 대중적 인기나 세 몰이를 과신할 수 없는 지역이기도 하다.

현재 황 대표는 상대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에 비해 열세라는 게 정치권의 전반적 평가다. 차이가 상당한 만큼 일반적 선거운동으로는 뒤집기 어렵다. 황 대표가 공개적으로 떠들썩하게 다니는 게 실제 득표에는 효과가 없다고 보고 '나 홀로 도보 유세'에 나선 이유다.

주민들을 만나고 다닐 때는 수행인원도 두지 않는다. 일부 당 관계자들이 수행하려고 시도하자 황 대표가 엄중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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