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갑 조국 대리전? 가장 곤혹스런 이사람.."조국 선거 아닌데"

[the300]

더불어민주당 서울강서갑 총선 공천 논란으로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김남국 변호사가 추가공모에 도전장을 내자 이 지역 현역의원인 금태섭 의원을 겨냥한 것 아니냔 해석이 불붙었다. 

이른바 '조국 대리전' 양상에 조 전 장관은 주변에 곤혹스러움을 내비쳤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법원 앞. 2019.12.26. 20hwan@newsis.com

19일 여권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은 총선에 자신이 거론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조 전 장관 측 인사는 "이번 총선이 ‘조국 대 반조국’ 구도로 가서는 안된다"며 "(조 전 장관은) 지역구 등 구체적 사안도 일체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여권 관계자도 조 전 장관이 본인과 부인의 재판만으로도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이라며 "총선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이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강서갑은 금 의원과 다른 총선 공모자 외에 당이 추가 공모를 받으면서 논란이 커졌다. 

금 의원은 문 대통령-조 전 장관이 강력추진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실효성을 우려하거나 조 전 장관 임명에 소수의견을 냈다. 반면 김 변호사는 조국 전 장관 논란 당시 '조국수호' 촛불집회, '조국백서추진위원회'에 참여하는 등 친 조국 성향으로 평가된다. 

이에 금 의원은 18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국 수호 선거를 치를 순 없다"며 김 변호사를 공천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선거에서 조국 수호를 외치는 사람은 없다"고 반박했다. 결과적으로는 강서갑 공천에 '금태섭이냐 아니냐'보다는 '조국이냐 아니냐'의 프레임이 강조된 셈이다.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 2019.12.30/사진=홍봉진

조 전 장관(1963년생)과 인간적인 관계로는 금 의원(1967년생)이 김 변호사보다 가깝다. 금 의원의 서울대 법대 박사과정 지도교수가 조 전 장관이다. 나이차는 크지않지만 조 전 장관이 일찍 모교(서울법대)의 교수가 되면서 선후배이자 사제 지간이 됐다. 단 정치적으로는 같은 여권에서도 '색깔'이 다른 상태다. 

김 변호사는 중앙대를 졸업, 서울대 법학대학원을 다녔지만 조 전 장관과 강의·논문 등 직접적 관계는 없는 걸로 전해졌다. 김 변호사는 오히려 정봉주 전 의원과 친분이 주목된다. 서울 노원갑에서 17대 의원을 지낸 정 전 의원은 강서갑 출마선언을 했다가 ‘부적격’으로 낙마했다.

이 같은 상황이 부담스럽기는 민주당 내부도 마찬가지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YTN에 출연, "당의 민주적 절차를 거쳐 해결돼야 할 것"이란 의견을 밝혔다. 

김해영 의원(최고위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청년정치란 기득권이나 사회통념에 비판적으로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보여주는 정치"라며 "김남국 변호사님께도 스스로 정치의 영역에서 청년 정신을 실행해왔는지 되물어 보시길 권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이종덕 기자 =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2019.10.2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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