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셀프제명 원천무효…떠나려면 떳떳하게 탈당해라”

[the300]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05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손 대표는 지난 18일 안철수계 의원등 비례대표 9명이 의원직을 잃지 않는 제명 형식의 '셀프 제명'을 두고 "당헌·당규와 정당법을 위반한 무효행위"라고 말했다. 2020.2.19/뉴스1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9일 비례대표 의원들이 ‘셀프제명’으로 당을 떠난 것과 관련 “셀프제명은 불법이며, 해당 의원들의 당적 변경도 원천무효”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우리 당 의원들이 의원총회를 열어 비례대표 의원 9명의 제명안을 의결한 데 대해 당대표로서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바른미래당 의원들은 의원총회를 열고 ‘셀프제명’을 강행했다. 제명된 의원은 김삼화·김수민·김중로·신용현·이동섭·이상돈·이태규·임재훈·최도자 의원(가나다 순) 등 총 9명이다. 박주현·박선숙·장정숙·채이배 의원 등 4명은 바른미래당에 잔류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손 대표는 비례의원들이 제명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정당법 제33조에 따르면 국회의원 제명은 당헌이 정하는 절차를 거치는 것 이외에 소속 국회의원 2분의 1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된다”며 “당헌에서도 소속 국회의원 제명은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의결한다고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부규정 당규에선 윤리위원회 징계 외에 의총에서 재적의원 2/3 이상의 찬성 있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바른미래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유권해석을 의뢰한 상태다.

손 대표는 “셀프제명된 의원들은 이미 당을 떠나 안철수계 신당에 공식 직함 갖고 참여하고 있는 데 정치인은 소신 원칙 따라 처신해야 한다는 것이 저희의 입장”이라며 “당을 떠나려면 떳떳하게 탈당하지, 의원직과 그에 따른 특권을 유지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창당준빈위원장에 대해서도 쓴 소리를 내뱉었다. 손 대표는 “안 위원장은 2018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할 당시 제명을 요구한 비례대표 의원에게 ‘국민이 당 보고 투표시킨 것이므로 당의 자산이다, 나가려면 떳떳이 탈당하라’고 말했다”며 “스스로의 원칙조차 지키지 않은 정치세력이 어떻게 국민의 대안이 되겠느냐”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와 바미당은 순간의 어려움에 굴하지 않을 것”이라며 “새로운 시대, 새로운 정치 열어나가기 위한 정치구조개혁과 세대교체를 반드시 완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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