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임미리 칼럼은 진보 코스프레, 통합당서 영입해야"

[the300]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3일 오전 서울 마포구 노무현재단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8일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가 '민주당은 빼고'라고 쓴 칼럼에 대해 "자기 기분대로 쓴 기본적으로 저질 칼럼"이라고 평가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유튜브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 라이브'에서 "임 교수 칼럼은 퀼리티(질)가 낮다"며 "논증이 거의 없고 인상비평"이라고 주장했다.

유 이사장은 "칼럼에서 빈부격차와 노동문제를 거론했던데 '진보 코스프레'라고 본다"면서 "현 정부를 공격하고 싶을 때 효과적인 방법의 하나다. '나 문재인 찍었는데'라면서 시작하는 것과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임 교수는 민주당과 진보진영 사이 정당 말고, 나머지 정당을 왔다 갔다 했더라"면서 "안철수당이나, '원플러스원(1+1) 황교안당(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에서 빨리 영입해야 한다"고 했다.

유 이사장은 "임 교수가 나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민주당이 임 교수를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했다가 비판여론이 일자 취소한 것을 두고 한 말로 풀이된다.

또 임 교수 칼럼을 실었던 경향신문을 향해서도 "최소한의 균형과 공정성을 지키기 위한 고려를 전혀 하지 않았다"며 "게이트키핑(gatekeeping·뉴스 결정자가 뉴스를 취사선택하는 과정)도 안 되는 것 같다. 이 문제에 대한 (경향신문의) 내부 성찰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이사장은 민주당의 고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민주당이 다툼의 소지가 있는 것을 고발했다. 쓸데없고 미련한 짓을 했고, 사과한 것은 잘한 일"이라면서도 "민주당을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당'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마찬가지로 과도한 조처"라고 했다.

유 이사장은 민주당을 향한 비판여론에 대해 "어쩌다가 바빠서 무단횡단을 한 번 했는데, 그렇다고 상습 무질서·폭력 행위자로 몰아붙이면 안된다"고도 주장했다.

임 교수는 지난달 28일 경향신문에 기고한 칼럼에서 "촛불 정권을 자임하면서도 국민의 열망보다 정권의 이해에 골몰하고 있다"며 "선거가 끝난 뒤에도 국민의 눈치를 살피는 정당을 만들자. 그래서 제안한다. '민주당만 빼고' 투표하자" 등 민주당에 비판적인 의견을 게재했다.

민주당은 이해찬 대표 명의로 임 교수와 경향신문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 고발했으나 "고발은 과도하다"는 비판 여론이 일자 고발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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