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PK 공천 심사…'인적쇄신' 공관위 "용퇴할 생각 없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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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1대 국회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면접장소로 이동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관위는 지난주 서울·경기권 지역에 대한 면접을 마무리한 데 이어 오늘 충청·강원, 18~19일 부산·울산·경남(PK), 19~20일 대구·경북(TK) 면접을 끝으로 1차 공천신청자에 대한 면접을 마무리한다.2020.2.17/뉴스1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18일 PK(부산·경남) 지역을 시작으로 영남권 공천 심사를 시작했다. 통합당의 텃밭으로 평가받는 영남권 현역 의원에 대한 대거 물갈이가 예고되는 가운데 공관위 면접에서 '용퇴론'을 직접 언급하는 등 인적쇄신 분위기가 감지된다.

통합당 공관위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국회 의원회관에서 부산·울산·경남 창원시 지역구 공천 신청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했다. 다만 통합당 출범 상황과 맞물려 추가로 공천 신청이 들어온 부산 해운대갑과 부산 수영구 등 지역구는 제외됐다.

이날 면접에 참여한 현역 의원들은 당에서 이룬 성과를 내세우며 본인의 장점을 부각했다. 이진복 의원(3선·부산 동래구)은 이날 면접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총선기획단에서 활동한 이력을 언급하며 "당에 지속적으로 젊은이들이 일할 수 있도록, 미래를 위해 힘을 주는 일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헌승 의원(재선·부산 진구을)은 "당이 어려울 때 부산시당위원장을 맡아 선거를 치렀다"며 "황교안 대표 초대 비서실장으로 (황 대표가) 정치권에 연착륙하는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원외인사들은 '세대 교체'를 강조했다. 부산 진구갑에 공천을 신청한 원영섭 조직부총장은 "저 같은 40대, 70년대생, 90년대 학번이 젊고 신선한 바람으로 이겨야 한다"고 밝혔다.

공관위는 이날 면접 본 일부 현역 의원에게 대한 "용퇴할 생각이 없느냐"며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채익 의원(재선·울산 남구갑)은 면접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공관위원들이) 용퇴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을) 했습니다만 저는 지금 이 시점에서 당내 투쟁할 전사가 필요하다고 했다"고 했다.

이 의원은 "한 번 더 기회를 주면 문재인 정부의 국정농단의 제일 큰 사건인 탈원전 정책에 선택과 집중을 해 꼭 막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까지 PK지역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9명이다. 특히 부산에선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현역 의원이 가장 많이 나왔다. 부산에서만 현역 의원 12명 가운데 6명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무성(6선·부산 중구영도구), 정갑윤(5선·울산 중구), 김정훈(4선·부산 남구갑), 김세연(3선·부산 금정구), 여상규(3선·경남 사천시남해군하동군), 김도읍(재선·부산 북구강서구을), 김성찬(재선·경남 창원시진해구), 윤상직(초선·부산 기장군) 의원 등이다. 유기준(4선·부산 서구동구) 의원은 현재 지역구에 불출마한다고 밝혔다. 

오는 19~20일에는 다른 경남 지역구와 TK(대구·경북) 면접이 예정돼있다. TK에선 장석춘 의원(경북 구미시을)이 이날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미래통합당 소속 TK 의원 20명 중 불출마를 선언한 사람은 장 의원을 비롯해 유승민·정종섭 의원 등 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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