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현, '컷오프' 2일만에 "승복한다…민주당 '1석' 중요"

[the300]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0월 17일 전남 나주시 한국지역난방공사 광주·전남지사 SRF 열병합발전소 현장 시찰 도중 질의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21대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의왕·과천) 중 사실상 첫 번째 ‘컷오프’ 대상이 된 신창현 의원이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뜻을 수용하겠다고 17일 밝혔다. 당 공관위와 갈등 여부나 당 지도부를 향한 아쉬움에 대해선 극도로 말을 아꼈다.

◇"재심 신청 안한다"

신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본청에서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고용노동소위원회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승복한다고 했지 않나”라며 “(공관위에) 재심 신청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시종일관 밝은 얼굴로 기자들 질의에 응했다.

신 의원은 “당 최고위원회에 정치적으로 검토해달라고 얘기한 정도”라며 “정치적 결정인데 실무적으로 검토할 일은 아니지 않나”고 말했다.

이번 공관위 결정이 아쉽지 않나는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으나 신 의원은 “승복한다”고 수차례 답했다. 그러면서 공관위에 대해 “어려운 결정을 하신 것 아닌가”라며 “공관위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컷오프 2일만에'…

민주당 공관위가 신 의원의 ‘컷오프’를 결정한 지 약 2일만이다. 앞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달 15일 신 의원 지역구인 의왕·과천을 포함해 8곳을 전략 지역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신 의원은 물론 해당 지역에 현재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들도 민주당 후보로 출마가 불가능하다.

이같은 신 의원의 빠른 대응은 당 공천 과정의 ‘잡음’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역 의원으로서 사실상 불명예 퇴진하게 된 신 의원이 반발할 경우, 당 공관위는 당 전체가 논란에 휩싸일 우려가 있었다. 

실제로 신 의원은 이날 당의 입장을 이해한다는 메시지를 내는 데 주력했다. 신 의원은 “나는 모든 것을 승복하고 전략공천 받아오는 사람을 위해서 선대위원장으로 뛰겠다고 한 사람”이라며 “4년 동안 당 덕분에 국회의원했다. 누가 오든 민주당의 한 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날 지지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보다 한 단계 더 나간 셈이다. 신 의원은 전날 문자 메시지를 통해 “보도를 통해 아시겠지만 민주당 공관위가 의왕·과천을 전략공천 지역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이라 최고위원회에 재검토를 요청했다”며 “재심 결과가 달라지지 않더라도 저는 당의 결정에 승복하겠다”고 했다.

◇"선거 끝나고 얘기합시다"

그러면서도 신 의원은 기자들에게 “선거가 끝나면 편하게 얘기 합시다”라고 수차례 언급했다. 당 지도부 등에 대한 아쉬움을 묻자 “이런 이야기는 당에 별로 도움이 될 것 같지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공관위가 전략 공천을 결정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도 “잘 모르겠다”고 했다. 

신 의원은 ‘컷오프’ 전 불출마를 선언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전혀 고려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사전 언질이 없었다는 뜻이다. 때때로 ‘컷오프’를 앞둔 의원 출신 후보자의 경우, 사전 통보를 통해 스스로 불출마 선언을 하도록 기회를 주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근형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이 이달 9일 오전 공천관리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에 들어서고 있다. / 사진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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