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신동호 "작은 승리를 큰 승리로 착각하면 파국 시작"

[the300]

"작은 승리를 큰 승리로 착각한 자들에 의해 파국이 시작됩니다." 

신동호 청와대 연설비서관이 16일 "파국을 걱정하며"라는 페이스북 글에서 "진보의 미덕은 한 번 세운 뜻과 함께 사라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작은 승리를 큰 승리로 착각해선 안 된다는 뜻도 담았다. 
신동호 청와대 연설비서관 페이스북. 2020.1.16.

신 비서관은 지난 16일 두 사람이 문답을 주고받는 형태의 글을 올렸다. 그는 '파국을 걱정하며'라는 제목에 대해 "파울 클레와 발터 벤야민의 대화, '새로운 천사는 왜 역사적 천사인가' 3부 '서사의 빈곤, 진보의 외로움에 대하여' 중에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각주까지 포함해 이 글 전부는 창작된 글"이라고 전제했다.

'창작'이라고는 하지만, 지금 정치상황을 은유한 것으로 보여 눈길을 끈다. 신 비서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외 연설문을 작성한다. 

이 문답에는 "시대에 맞춰 유연해져야한다고 생각한다"라는 질문과 "진보의 미덕은 한 번 세운 뜻과 함께 사라지는 것이다. 그 원칙으로 변화를 가져왔든, 실패했든, 그 원칙에 오류가 증명되었든, 상황이 바뀌었을 때, 과감히 그 시대와 함께 사라져야 한다"는 답이 있다. 

문답에는 또 "진보에게는 인내심이 필요한 것 같다"는 질문에 " 승리한 적이 없었으니까요. 역사를 배반한 자들만이 살아있다. 죽은 자들을 살려낸다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시기 바란다"는 답이 나온다.

아울러 "역사는 진보한다고 합니다만..."이라는 질문에 "반드시 진보해야 한다는 생각은 역사의 모든 역동성을 단순화시킨 결과"라는 답이 있다. 

"극단에서 항상 극단으로 가는 것 같다"는 질문에는 "그렇다. 미래로 가버린 것"이라며 "역사의 천사는 현실을 버틴다. 쓸쓸함을 견딘다"는 답이 달렸다. 

그는 문답에 등장하는 '새로운 천사'(앙겔루스 노부스)에 대해 파울 클레의 그림을 곁들였다, 그러면서 "미학자 진중권은 '새로운 천사'를 두고 이렇게 말했다. '원래 한 몸이었으나 세상에 태어나면서 둘로 쪼개져야 했던 자신의 반쪽같은 느낌이다'"라고 썼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 추미애 현 법무부장관 등 문재인정부 핵심인사들을 맹비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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