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현역 지역구 66곳 추가 공모…'총선 흥행카드' vs '하위 20% 연막작전'

[the300] '나경원' 동작갑 등 8곳 전략공천…신창현 첫 '컷오프'

 
더불어민주당이 현역 지역구 의원 중 단수 신청한 64명 지역에 대해 100% 추가 공모를 실시한다. ‘현역 경선’ 원칙을 지킨다는 이유에서다.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의원 교체를 위한 ‘카드’로도 풀이된다. 4.15 총선을 앞두고 당이 영입한 인재들을 모두 전략공천으로 소화할 수 없는 만큼 일부 현역 지역구에 출마시킬 가능성이 점쳐진다. 

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16일 당 홈페이지를 통해 ‘제21대 총선 국회의원 지역구 후보자 추천신청 추가 공모’를 발표했다. 추가공모는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전국 87개 지역구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현역 의원 단수 신청 지역 64곳과 원외 인사 단수 신청 지역 16곳은 물론 공모 때 후보가 없던 대구 서구, 대구 북구갑,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경남 창원·성산 등 4곳을 포함한다. 복수 지역이지만 추가공모를 결정한 서울 강서갑(금태섭), 충남 천안갑(이규희), 충북 증평·진천·음성 등 3곳도 있다. 

당초 단수 후보 지역 신청자의 경우 경선 없이 공천이 유력하게 점쳐졌다. 하지만 공천위는 ‘현역 경선’ 원칙을 내세우며 현역 의원 지역구 66곳에 대해 후보자 추가공모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중 현역 단수 후보자 지역구가 64곳은 100% 추가 공모를 받는다.

당 핵심 관계자는 “현역 의원 경쟁력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낸 의원들도 많았다”면서도 “추가 공모를 받은 뒤 추가 신청이 나오지 않을 경우 단수공천을 확정짓고, 접수될 경우 공관위 절차에 따른 적합도·경쟁력 조사 등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 지도부가 ‘현역 물갈이’를 천명한 상황에서 현역 의원 출마자 109명 중 단수 후보자가 64명(59%)이나 되자 인적 쇄신을 위한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공관위가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의원에 개별 통지했지만 대부분 출마 의지를 접지 않아서다. 단수 신청 후보자 중에도 일부 섞여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때문에 ‘명단 비공개’ 방침을 지키면서 아름다운 퇴로를 열어주기 위한 고육지책을 선택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공관위는 ‘인재영입’과 전문가 집단 입당식 등 다양한 경로로 총선 출마 가능한 ‘인재풀’ 확보에 주력해왔다. 이들 중 일부는 전략공천지역으로, 또 일부는 현역의원 지역 추가 공모나 추가 경선 참여 등의 방식으로 쓰여질 전망이다.

당 관계자는 “2월 말까지 결국 ‘선거 붐’을 이어가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며 “야권이 ‘보수통합’의 아젠다를 뗄감으로 쓴다면 민주당은 ‘인적 쇄신’과 ‘경선 레이스’로 분위기를 주도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공감하는 현역의원도 있다. 한 지방 지역구 의원은 “당 차원에서 흥행요소로 하려는 것 같다”며 “경제 상황이 나아지지 않다보니 지방에서는 선거가 힘든 상황인데, 현역의원들에게 한 차례 자극을 주려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수도권의 현역 의원은 “별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 혹시 현역의원이 무서워 도전하지 못한다는 사람들에게 한 번 더 개의치 말고 도전하라는 당의 메시지”라며 “저는 계속 하던대로 열심히 총선 레이스를 달리겠다”고 덤덤히 말했다.

일부 의원들은 입장 표명을 꺼렸다. 한 지역 의원은 “당의 취지는 이해하지만 지역구에서 제 지역구가 추가공모 대상에 포함됐다는 부분만 상대당에서 악용할 까 우려된다”며 “경선과정이 공개적으로 신속하게 이뤄지면 좋겠다”는 아쉬움을 전했다.

한편 공관위는 전날인 16일 원외 지역구 23곳의 ‘단수공천’을 확정했다. 당이 영입한 차관급 출신 3인방 김용진(경기 이천), 김경욱(충북 충주), 김영문(울산 울주)를 포함해 대구, 부산 등 원외 단수후보 신청지역이 대상이다.

아울러 전략공천지역을 8곳 추가한다. 대상은 서울동작을(나경원, 한국당), 경기 남양주시병(주광덕, 한국당), 경기 평택을(유의동, 새로운보수당), 대전 대덕구(정용기, 한국당), 부산 북구강서구을(김도읍, 한국당), 경남 양산갑(윤영석, 한국당) 등이다. 이에 따라 기존 15곳에 덧붙여 전략공천 지역은 23곳으로 늘었다. 신창현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경기의왕시과천시)가 전략선거구로 전환되면서 첫 번째 ‘컷오프’ 대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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