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격전지] 현역 유의동에 도전장 던진 7명…'보수 통합'도 변수

[the300]

▷본선보다 치열한 예선…'현역' 유의동에 여·야 7명 도전장

평택을은 팽성읍, 안중읍, 포승읍 등을 포괄하는 지역이다. 정장선 현 평택시장이 통합민주당과 민주당 출신으로 16대부터 내리 3선 의원을 지냈다.  

현역인 유의동 새보수당 의원은 19대 재보궐 선거에서 여의도에 입성한 뒤 20대 총선에서도 승리하며 재선에 성공했다. 

평택은 전통적으로 보수 색채가 짙은 곳이지만 인근 평택을 지역의 경우 평택갑에 비해 강하지는 않다. 

개발 논의가 활발한 지역으로 '개혁 보수'였던 유 의원이 당선될 수 있었다. 평택을은 용산 미군기지와 경기 북부 미 제2사단이 평택으로 이전했다. 그 대신 산업단지가 건설 되며 노동자 유입도 많아졌다.  

현역 유 의원을 제외하고 총 7명의 예비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여당에서만 5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자유한국당에서는 공재광 예비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공 후보는 평택시장까지 지낸 인물이다. 

▷역대 성적표는?

전통적 보수 지역답지 않게 진보와 보수 성향 후보들이 번갈아가며 깃발을 꽂았다. 제 20대 총선에서는 당시 새누리당 후보였던 유 의원이 4만5365표 (40.54%)로 김선기 민주당 의원 3만7495표 (33.51%), 최인규 국민의당 후보 1만5871 (20.71%) 를 눌렀다. 야권 후보 단일화가 되지 않으면서 표가 분산된 '반사 이익'을 누린점도 있었다. 

19대 총선에서는 당시 이재영 새누리당 후보가 4만36표(44.94%)를 얻고 오세호 민주통합당 후보가 3만7993표(42.65%)를 얻으면서 접전 끝에 승리했다.   

18대 총선에서는 당시 정장선 통합민주당 후보가 박상길 한나라당 후보를 4000여표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2018년 지방선거 때는 현 정장선 평택 시장과 21대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한 공재광 한국당 후보의 맞대결이었다. 정 시장이 공 예비후보를 23%포인트 앞지르며 여유있게 당선됐다. 

▷여당 선수는?

현재 평택을에 승부수를 던진 여당 선수는 5명이나 된다. 김기성 예비후보는 평택시의회 부의장을 지내고 얼마 전까지 평택복지재단 이사장직으로 활동했다. 김 예비후보는 '3선 시의원' 경력을 적극 내세운다. 

오세호 전 문재인 대통령후보 중앙선대위 지방기업 육성 특별위원장은 8대 경기도의회 의원을 거쳐 평택에서 지역위원장을 지낸 경험이 있다. 오 예비후보 역시 평택의 '미래산업'을 주 가치로 제시한다. 아울러 삶의 질을 개선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예선에 뛰어들었다. 

유병만 예비후보는 당시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중앙당 선대위 부본부장을 맡은 이력이 있다. 또 문재인 대통령후보 정책본부 정책자문위원을 지냈다. 유 예비후보는 현재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국민통합위원회 자문위원이기도 하다. 

이인숙 예비후보는 민주화운동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 전문위원을 지냈다. 지난 19대 총선 때는 무소속으로 출마했었다. 오중근 예비후보도 지난해 7월 지역위원장에 임명된 후 '평택 개선'을 위해 뛰고 있다. 
유의동 새로운보수당 의원 인터뷰 /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야당 맞수는?

현역인 유의동 새보수당 의원도 조용히 몸을 풀고 있다. '개혁 보수' 이미지가 강한 유 의원은 개발이 이슈인 평택을 지역에서 강점을 보였다. 

2014년 7·30 재보선에서 당선된 유 의원은 젊은 피로 평택에 개혁의 바람을 몰고 왔다. 당시 상대측에서 평택을 지역구에서 내리 3선을 지낸 정장선 평택시장을 단수 공천한 데에 비해 인지도가 낮았지만 이를 극복하고 결국 국회에 입성했다. 

한국당에서는 공재광 전 평택시장이 등판한다. 공 전 시장은 평택시 9급 면서기로 경력을 시작해 중앙정부와 청와대 공직기강 비서관실을 거쳐 평택시장을 역임했다. 풍부한 시정 활동 경험을 자산으로 꼽는다. 현역 시장시절 적극적인 행정을 도맡았다. 같은 당 허승녕 전 경기도당 부위원장도 예비후보로 나섰다. 

▷진검승부

평택을은 인구가 밀집된 시내와 미군기지를 중심으로 한 지역, 공장과 농지가 있는 지역 등 크게 세 가지 특징을 가진 권역으로 나뉜다. 

평택을의 승부수는 어느 후보가 이 세 권역 유권자의 마음을 고루 얻을 수 있느냐다. 특히 민주당의 5명 예비 후보 중 2명은 평택시에서 '친문(문재인)' 성향을 강조하고 있다. 나머지 세 후보 역시 평택시 부의장이나 지역위원장 경험을 내세우고 있어 우열을 가리기 쉽지 않다. 

지난해 12월 일요신문이 여론조사 기관인 리서치DNA에 의뢰해 평택시을 지역의 여론조사를 한 결과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 △오중근 10.4% △오세호 9.9% △김기성 9.7% △유병만 8.1% △이인숙 6.7% 등으로 조사 됐다. 후보 별 격차가 크지 않은 점에서 여당 예비후보들의 치열한 경선 대결이 예상된다.  

※위 조사는 일요신문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디앤에이가 2019년 12월 7~8일 이틀간 경기도 평택시(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유권자 700명(가상번호 100%)을 대상으로 자동여론조사시스템에 의한 전화조사(ARS)로 진행했다. 통계보정은 2019년 10월 말 현재 국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라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고, 95% 신뢰수준에 최대 허용오차 ±3.7%p, 응답률은 7.2%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일요신문>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300 관전평

평택을의 운명은 '중앙정치' 방향에도 영향을 받는다. 여의도에서 한국당과 새보수당의 통합 논의가 다시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두 당은 21일 통합협의체를 출범시키고 당 대 당 통합 논의를 시작했다. 현역 유의동 의원이 한국당과 물밑 대화를 주도해 오고 있는 점도 눈여겨 볼 지점이다. 통합 열차가 가속 돼 '신당' 창당에 속도가 붙게 되면 정계 지형도 달라지는 만큼 평택 을은 끝까지 눈을 뗄 수 없는 각축지다.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 위원장과 유의동(왼쪽) 새로운보수당 원내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통합추진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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