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삼권분립 공격 예상했지만 임명, 정세균 통합·협치 당부"

[the300]14일 임명장 수여..정 총리 "저는 성과 만드는 행정형 인물"(종합)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신임 국무총리가 14일 청와대 본관에서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뒤 환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0.01.14. since1999@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임명장을 주고 "정치가 국민들을 통합시키고 단결시켜주는 그런 구심 역할을 해줘야 한다"며 "통합의 정치, 또 협치 그 부분을 꼭 좀 이끌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자신이 "성과를 만드는 행정형 인물"이라며 문재인정부 성과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내외신 신년 기자회견을 마치고 정세균 국무총리 임명을 재가, 정 총리 임기가 이날 0시부터 시작됐다. 문 대통령은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정 총리 임명장 수여식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수여식에 이어진 환담에서 "우리 정치에서 다시 대화하고 타협, 소통하는 정치를 복원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며 "총리님께서 6선 국회의원이시고 국회의장하셨기 때문에 국회와도 대화와 소통, 야당과도 대화와 소통하면서 서로 협력하는 정치, 타협해 나가는 정치를 이루는 데 가장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사실 후보자로 지명할 때 저도 총리님도 고심을 많이 했다"며 "국회의장을 역임하셨기 때문에 당연히 삼권분립 침해하는 거라든지 삼권분립 무시하는 거라든지 정치적 공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럼에도 "지금 우리의 정치상황 속에서 총리님만한 적임자가 없고 또 제가 총리님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가치가 삼권분립 논란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아시는 바와 같이 우리 정치가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 너무 심하고. 또 국민들로 볼 때 참으로 실망스럽다"며 "정치가 국민들을 통합시키고 단결시켜주는 그런 구심 역할을 해줘야 하고, 그러려면 국회가 서로 다투면서도 대화하고 타협하는, 그런 정치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국회는 오히려 막무가내로 싸우기만 하는 모습 보이면서 오히려 국민 분열 증폭시키고 갈등 증폭시키는 그런 역기능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통합의 정치와 협치 관련 "사실은 저로서는 대통령도 그런 문제에서 자유롭다고 할 수 없는데 저에게는 부족한 부분이기도 하기 때문에 총리님의 그 역할에 아주 거는 기대가 크다"며 "총리께서는 국회에서 백봉신사상 최다 수상하신 분이고 그런만큼 아주 온화하고 신사다운, 여야 모두로부터 인정받고 있는 분"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실물경제 출신의, 산업부장관도 역임하셨기 때문에 경제에 대한 식견이나 경륜도 아주 높다"며 "물론 경제는 홍남기 부총리가 든든하게 사령탑 역할 하고 있지만 총리께서 경제인과 더많은 소통하시면서, 측면에서 많이 지원해주시고 내각 전체를 잘 이끌어주시기를 당부드리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정 총리는 과도한 신상털기식 청문회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제도개선 필요성도 공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정 총리는 문 대통령이 언급한 삼권분립 논란을 의식한 듯 "청문회가 참 힘든 과정"이라며 "처음 청문회 제도가 시작됐을 때 제가 산자부 장관 청문회를 거쳤는데, 그때는 구석기 시대고 지금은 4차 산업혁명시대인 것처럼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많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제가 가진 경험이나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잘 살리면, 문재인정부 집권 후반기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데 일조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밖에 “현재 대부분 나라들은 투톱체제 외교"라며 외교에서도 적극적 역할을 당부했다. 정 총리는 각 부처들을 챙기는 것은 물론, 외교분야에서도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임명장 수여식에서는 정 총리 배우자에게 꽃바구니를 주며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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