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한미연합훈련 재개, 김정은 행동에 달렸다"

[the300] 北도발 '레드라인 넘지말라' 경고...2월말~3월초 한미훈련 분수령될 듯

(팜비치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29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미군의 이라크와 시리아 공습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이라크와 시리아를 겨냥한 미군의 이번 공습에 대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 AFP=뉴스1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한미 연합훈련의 재개 여부와 관련해 북한의 행동에 달려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2일(현지시간) MS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지금이 한미연합훈련을 재개할 때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다음 행동에 따라 확실히 살펴봐야 할 사안"이라고 답했다.

에스퍼 장관은 "외교의 문을 열어두기 위해 (한미 연합훈련을) 축소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북한에 맞서 싸우고 승리하는 우리의 근본적인 능력에는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았다. 앞으로 몇 달 동안 지켜보겠다"고 했다.

한미는 북미 비핵화 협상 지원을 위해 지난해 3월 대규모 연합훈련인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훈련을 폐지하고 기간과 규모를 축소한 '19-1 동맹 연습'을 했다.

에스퍼 장관의 이날 발언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 레드라인(금지선)을 넘어설 경우 축소된 한미 연합훈련을 복원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는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에서 한미 연합훈련 재개를 검토할 것인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오는 2월말에서 3월초 실시되는 한미 연합훈련을 전후로 북한의 실제 도발 행동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 부설 연구기관인 평화경제연구소(KPEI)는 지난 2일 전원회의 결과를 분석한 스페셜리포트에서 한미 연합훈련의 실시 여부에 따라 한반도 정세가 다시 군사적 긴장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KPEI는 "한미가 올해 한미 연합훈련을 실행할 경우 북한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에 이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이 이런 움직임을 보이면 한반도 정세는 예측하기 어려운 위기 국면으로 빠져들 것"이라고 했다.

통일연구원도 같은 날 보고서에서 "한미 연합훈련의 조정은 정세 관리의 핵심 사안이 될 수밖에 없다"며 "북한이 일단 우려했던 레드라인을 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향후 한반도 정세를 적극적으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걷잡을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우리 국방부는 전날 비핵화 협상을 위한 외교노력을 군사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한미 연합훈련을 (축소) 조정 시행한다는 기조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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