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의정보고서 봤냐고?" 전쟁터 국회서, 난데없이 화제

[the300]925페이지 올 컬러 의정보고서 펴내, 보좌진들 '깜짝'…"백과사전인줄"

손혜원 의원의 의정보고서

여의도 정가에 손혜원 무소속 의원(서울 마포구을)의 의정 보고서가 화제다. 여야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처리를 놓고 첨예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는 와중에도 손 의원의 '놀라운' 의정 보고서에 관심이 쏠린다.

13일 국회에 따르면 손 의원 측은 '손혜원의 색다른 정치-국회의원 손혜원 1291일의 의정 보고서'를 이날 각 의원실에 배포했다.

국회의원들이 지역구 주민 등을 상대로 의정 보고서를 작성해 뿌리는 일은 통상적이지만 손 의원의 의정 보고서는 규모가 남달랐다.

무려 925페이지짜리 책자인데다 모두 컬러로 인쇄했다. 내용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말 그대로 매년의 의정활동을 그대로 담았다. 각종 사진은 물론 국회에서 발언한 속기록까지 고스란히 실었다.

국회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시쳇말로 "역대급"(유례를 찾기 힘든 수준)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12년 차 한 보좌진은 "이렇게 두꺼운 의정 보고서는 난생 처음"이라며 "백과사전인지 실록인지 모를 정도"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한 국회 관계자도 "의정 보고서를 이 정도로 화려하게 발간하려면 돈이 상당히 많이 들 텐데 신기하다"고 밝혔다.

손 의원은 의정 보고서에서 "국회에 들어와 보니 국회의원 중에 문화와 예술에 전문성을 가진 사람이 거의 없었다"며 "낙후된 지방의 구도심과 농촌 및 어촌을 재생하는 일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역사와 문화에 기반한 도시재생, 농촌재생, 어촌재생이 새로운 대한민국의 한 축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지역 문제에는 "마포구민과 협의 없이 우리 지역 이름을 함부로 사용한 장례시설이 들어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손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의 오랜 친구로 더불어민주당에서 활동해왔다. 하지만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지자 올해 1월 탈당했다. 


손혜원 의원의 의정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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