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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장세영 기자 =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9.11.29. [email protected] |
특히 국정원은 북한이 비핵화 협상의 ‘연말 시한’을 앞두고 미국을 압박하기 위해 위협행동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차량·장비의 움직임도 포착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을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국회 정보위원회 자유한국당 간사인 이은재 의원은 이날 정보위 전체회의 후 브리핑에서 "국정원에 따르면 11월 말 현재 김정은 위원장의 현장 방문은 총 77차례로 지난해 98회보다 21%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는 (김 위원장의 현장방문 중) 경제분야 비중이 30%로 가장 높았던 반면, 올해는 절반 가까운 36회를 군사 분야에 할애했다고 보고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올해 러시아를 최초 방문하는 등 정상회담을 6회 진행했고, 신형 발사체 발사 현장을 11차례 참관하는 등 대내외 역량 확충에 주력했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의 수행에 동행한 횟수는 조용원 당 제1부부장이 3년 연속 1위였고, 현송월 당부부장과 김평해 당부위원장이 작년 20위권 밖에서 올해는 각각 2위와 4위로 급부상했다고 했다.
국정원은 또 김수길 북한군 총정치국장, 이병철 노동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등 군과 군사 분야 간부가 10위권 내에 새로 진입한 점이 특이하다고 보고했다.
◇국정원 “김정은, 한미에 대북정책 전환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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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장세영 기자 =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혜훈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2019.11.29. [email protected] |
정보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민기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북한은 대미 협상이 장기간 교착 상태에 빠지자 민심 안정을 위한 선전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특히 국정원은 “스톡홀름 회담 불발 이후 북한이 북미회담 연말 시한 도래를 앞두고 미국의 실질적 상응조치를 끌어내기 위해 위협행동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지난 23일 서부전선 접경지역 북방한계선(NLL) 인근 창린도 방어부대에서 해안포를 쏘며 9.19 남북 군사합의를 위반한데 대해선 “군사합의 위반은 맞지만 정전협정 위반은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이혜훈 정보위원장이 전했다.
국정원은 “남쪽으로 쏜 것도 아니고 해안포의 비거리가 긴 것도 아닌 데다 소형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국정원은 북한도 남쪽을 향해 쏘거나 대구경 해안포를 쏘면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고심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해안포 발사의 의도에 대해 이 위원장은 "국정원은 북한이 이야기한 '연내'라는 시한까지는 다양한 형태의 도발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강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초대형 방사포, 의도적·계획적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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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방과학원에서 진행한 초대형방사포시험사격을 참관했다"고 29일 보도했다. 2019.11.29. (사진=노동신문 캡처) [email protected] |
국정원은 "8월 24일과 9월 10일 초대형 방사포 발사 때 정밀 유도기능 등을 검증했고, 이번에는 지난달 31일에 이어 연발 사격능력을 시험하는데 주안점을 둬 약 3분여 발사 간격이 약 30초로 단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동향에 대해선 "위성 사진을 파악한 내용에 따르면 그동안 움직임이 없던 차량과 장비가 조금 늘었다"고 밝혔다. 북한 ICBM 기술의 기반을 만든 동창리 발사장은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표시하기 위해 지난해 폐기를 선언한 곳이다.
다만 국정원은 동창리 내 차량·장비의 동향이 북한의 핵실험 때와 같은 패턴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게 단정하긴 이르다. 차량과 장비의 움직임이 매일 증가하거나 계속 증가한 것은 아니며 (과거에도) 증가한 사례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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