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방통위원장에 등돌린 野…한상혁 '정치편향성' 집중 공격에 '사퇴' 제안까지

[the300]최연혜 "진영 논리에 갇혀 정부 맞지 않는 매체 가려내려고 작정한 분"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을 비판하는 피켓을 노트북에 붙여 두고 있다./사진=홍봉진 기자
4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국정감사. 자유한국당은 한상혁 방통위원장의 정치적 편향성을 집중 공격했다. 

한국당은 이날 회의 시작부터 '한상혁은 즉시 사퇴하라'고 적힌 유인물을 부착하고 한 위원장이 증인선서를 할 때 등을 돌리는 등 항의의 뜻을 보였다. 위원장 호칭도 쓰지 않았다. 

과방위 한국당 간사 김성태(비례)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에서 "방통위 국감에 기관 증인이 출석했지만 한상혁 씨는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통과되지 않은 채 임명됐다"며 위원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한상혁 씨는 지극히 중립을 지켜야 할 방통위원장이 아니라 정치편향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안 됐고 현행법 위반 소지가 있는 한상혁 씨가 국감에서 증인선서를 하는 데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같은 문제 제기에도 증인선서와 인사말 등의 회의 절차가 정상 진행되자 한국당은 한 위원장으로부터 등을 돌려 항의를 표출했다. 이어 한국당은 한 위원장을 '한상혁 증인'이나 '한상혁 씨'로 지칭하며 질의를 이어나갔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의 업무보고를 거부하며 돌아 앉아 있다./사진=홍봉진 기자
최연혜 한국당 의원은 한 위원장을 향해 "위선적"이라며 "한로남불(한상혁이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한 위원장에게 "진영 논리에 갇혀 정부에 맞지 않는 매체를 가려내려고 작정하고 들어온 분"이라며 "인사청문회 당시 허위조작정보 관한 규제에 방통위가 개입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주장했는데 지금 허위조작정보 근절 방안을 마련한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말씀드리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TBS(교통방송) 관련 야당 의원의 문제제기가 이어졌다. 윤상직 한국당 의원은 "TBS의 교통전문채널 허가를 취소해야 하지 않냐"며 "국민의 세금으로 허가받은 범위를 벗어나 시사 뉴스를 주로 편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진 무소속 의원도 "2019년 대한민국 언론 전반이 문제지만 가장 심각한 프로그램은 바로 '김어준의 뉴스공장'"이라며 "TBS를 이대로 방치하면 서울시장의 당적이 바뀌는 순간 방송의 방향성도 180도 바뀔 것"이라고 비판했다. 

과방위 바른미래당 간사 신용현 의원은 이강택 TBS 사장의 증인 채택을 요구했다. 신 의원은 "오늘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조국 법무부 장관 딸 조민 씨를 인터뷰 했다"며 "인터뷰 할 수는 있지만 이를 TBS가 했다는 점이 굉장히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강택 TBS 사장에 대한 증인 채택을 모든 야당과 무소속 의원이 요구했는데 오늘 사태를 계기로 반드시 증인 채택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사진=홍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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