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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8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단독회담을 하고 있다. 261일 만에 '2차 핵 담판'에 돌입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김정은 위원장과는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에도 만남을 이어갈 것이라면서 북한 비핵화 과정에서 속도보다 옳은 합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서두를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北, '하노이 트라우마'?…일정 확정 전 '새 계산법' 요구 되풀이=북한은 9월 마지막 날인 30일(현지시간) 북미협상 일정을 확정하는 대신 미국에 '새 계산법을 들고 나오라'는 메시지를 또 한번 제시했다. 김성 유엔 주재 북한대사는 이날 뉴욕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우리는 미국이 우리와 공유할 수 있는 계산법을 가질 충분한 시간을 가졌으리라 보고 미국 측과 마주 앉아 포괄적으로 토의할 용의를 표시했다"며 "조미(북미)회담이 기회의 창구가 될지 아니면 위기를 재촉할 계기가 될지는 미국에 달렸다"고 했다. '새 계산법'을 갖고 오라는 압박의 반복이다.
'미국이 새 계산법을 가져와야 한다'는 메시지는 지난 4월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의 되풀이다. 북한은 4월 이후 김 위원장의 연설을 골자로 한 메시지를 일관되게 발신해 왔다. 지난달 9일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9월 하순' 실무협상 용의를 밝힌 뒤 상응조치 요구 등을 좀 더 구체화한 정도다.
9월 하순을 적시해 실무협상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했던 북한이 일정에 대한 확답없이 기존 메시지를 반복하는 데에는 '하노이 노딜' 재현에 대한 우려가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합의문없는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도록 실무회담에선 입장차를 최대한 좁혀야 한다. 하지만 여전히 북미간 이견이 커 협상을 미루는 것일 수 있다는 얘기다.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뒤 물러난 통일전선부 대신 북미협상을 전담하는 외무성이 '노딜 부담'에 최대한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북한은 앞서 '합의문 도출'의 중요성을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를 통해 피력하기도 했다. 북한의 실무협상 호응 사흘 후(9월 12일) 조선신보는 "조미실무협상은 수뇌회담에서 수표(서명)하게 될 합의문에 담아내는 내용을 논의하고 조율하는 과정"이라며 "지금 조선(북한)측은 그 실현(접수 가능한 합의문 서명)을 위해 총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정상회담 합의문 조율'에 방점을 찍어 실무협상의 의미를 설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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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북한을 공식 국빈방문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21일 평양 우의탑을 찾아 꽃바구니를 진정했다고, 노동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는 시진핑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를 맞았다. 이날 행사에는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이며 서기처 서기인 정설상 판공청 주임,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인 양결지 중앙외사사업위원회 판공실 주임, 왕의 중화인민공화국 국무원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전국위원회 부주석 하립봉 국가발전 및 개혁위원회 주임, 송도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대외련락부장를 비롯한 중국측 수행원들이 참가했다. 또,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제１부위원장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이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인 박봉주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한 당과 정부, 무력기관 간부들, 관계부문 일군들이 여기에 함께 참가했다고 밝혔다. 2019.06.22. (출처=노동신문) photo@newsis.com |
◇김정은 방중→북미협상 재개?…북미 논의는 진행 중=그럼에도 이달 중에는 북미실무협상이 열릴 것이란 전망이 현 시점에선 우세하다. 양측 모두 협상 재개에 대한 의지를 교환해 오고 있고, 판을 깨려는 의도도 없다는 점에서다. 북미는 주유엔 북한대표부와 미 국무부간 '뉴욕채널'을 통해 협상 재개 방안을 계속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 재개 시점으로는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 이후가 꼽힌다. 김 위원장의 방중은 북·중수교 70주년 기념일인 오는 6일께가 거론된다. '10월 초 김정은 방중설'은 지난달 초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방북으로 확산됐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김 위원장의 방중을 시사하는 움직임이 포착된 건 없다. 다만 중국을 방문한다면 정황상 '북중 정상회담'에 온전히 스포트라이트가 갈 수 있는 6일이 유력하다. 이달 중순 이후엔 중국 최대 정치 일정 중 하나인 제19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가 열린다.
김 위원장의 방중이 성사된다면 왕이 부장이 방북 기간 밝힌 "수교 이래 북중은 줄곧 비바람 속에 같은 배를 타고 함께 나아가고 있다"는 북중 결속 메시지가 정상들의 입을 통해 재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 '빌미'가 될 직접적 행동은 하지 않아도 북중간 우호관계를 과시해 일종의 '공동전선'을 보여주는 자리가 될 수 있으리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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