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대통령 : 잘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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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7일 경기 김포 부품·소재기업인 (주)에스비비테크를 방문해 감속기 가공실을 시찰하고 있다. 2019.08.07. pak7130@newsis.com

<간담회>
- 류 대표 : 시간을 내 주셔서 저희 회사에 방문하신 것을 참으로 기쁘게 생각합니다. 분위기를 좀 가볍게 하기 위해서 간단한 이야기를 하나 하겠습니다. 제가 삼고 있는 인생 좌우명이 있습니다. 인생 좌우명이 거창한 사자성어가 아니라 영어 단어 공부하다가 나왔습니다. 

‘~임에도 불구하고’, 보통 영어 단어로 in spite of 해서 뒤에 ing가 붙죠. 이런 in spite of ~ing, ~임에도 불구하고, 이게 참 마음에 들어가지고 제가 인생 좌우명으로 삼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SBB테크에 와서 보니까 SBB테크가 걸어온 길이 바로 이 in spite of 했던 길이라고 지금 생각하고 있습니다.

SBB테크는 지난 한 50년간 일본 기업이 거의 독점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던 그런 제품을 각고의 노력 끝에 사람의 부족, 자금의 부족 그리고 소재, 이런 부분이 다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여러 종업원들이 헌신적인 노력을, 한 10년 정도의 시간을 소요해서 거쳐서 결국은 해내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이런 것을 바탕으로 저희들이 앞으로 더, 지금은 일본 제품을 따라가는 수준이었지만 앞으로는 일본 제품을 능가하는 그런 제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지금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오늘 보신 현장이 어떻게 보면 대기업 라인에 비해 가지고 좀 많이 부족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들은 설계기술, 공정기술에 대한 핵심기술을 다 확보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고, 앞으로 저희들이 4차 산업혁명하는 데 있어 가지고 저희들의 제품이 충분히 로봇자동화 이런 데에 충분히 저희 제품을 쓸 수 있게끔 백업하고, 앞으로 또 일본과의 규제에서 지난한 싸움이 될 것인데, 그런 험난한 과정이 될 것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이겨나갈 것이라 지금 장담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문 대통령 : 여러분, 반갑습니다. SBB테크는 2017년 우리 정부 출범 첫해에 로봇 핵심부품 국산화로 산업포장을 받았습니다. 오늘 여러분께서 흘린 땀의 결실들을 살펴보고 또 축하와 격려의 말씀을 드릴 수 있게 되어서 아주 기쁩니다. 방금 류재완 대표께서 아주 자신만만한 그런 말씀을 해 주셨는데, 우리 다함께 자축과 또 격려의 의미로 박수 한번 칠까요?

다 아시는 바와 같이 일본이 우리나라를 ‘백색국가’에서 배제를 하면서 우리 국민들과 정부, 그리고 대기업을 가리지 않고 우리 부품·소재기업, 특히 강소기업의 소중함을 더 절실하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SBB테크는 원래 해오던 베어링, 특히 볼베어링 시장이 크게 성장을 하고 있는 그런 사이에도 눈앞의 이익만 보지 않고 기술 자립을 도모했습니다. 제조업 경쟁력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그런 일념으로 오랫동안 로봇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R&D를 자체적으로 진행했습니다. 그 노력의 결실로 세계에서 두 번째 정밀제어용 감속기를 개발하는 데 성공해서 로봇 부품 자립화의 기반을 만들었고, 우리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아주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SBB테크 임직원 여러분의 의지와 노력이 이런 어떤 비상한 시기를 맞아서 모범 사례로 더욱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대통령으로서 여러분께 감사 박수를 드립니다.

기술력이 한 나라를 먹여 살립니다. 그래서 동서고금 없이 모든 나라가 기술력 강화에 힘씁니다. 스위스가 지금도 시계를 포함한 정밀기계산업의 메카처럼 된 것은 종교 박해를 피해서 스위스로 이주했던 기술자들을 스위스가 잘 활용했던 덕분입니다. 영국과 독일이 산업혁명을 가장 먼저 이렇게 이끌어 갈 수 있었던 것도 유럽 전역의 기술자들을 적극적으로 유치를 했기 때문이죠. 임진왜란 때 일본이 가장 탐을 냈던 것도 우리의 도예가, 그리고 도공들이었다고 합니다.

우리가 식민지와 전쟁을 겪으면서 우리 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었던 원동력도 바로 기술력입니다. 개발도상국 시절에 선진국 제품들의 조립에만 머물지 않고 자체 기술을 개발하고 또 과학자와 기술자들을 키워내면서 신생 독립국 가운데 유일하게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가 있었습니다.

우리에게는 SBB테크처럼 순수 국내기술로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강소기업, 또 기술력이 강한 그런 중소기업들이 많이 있습니다. 아마 오늘도 들었습니다만 기술을 개발하더라도 국내에서 판매처를 확보를 하지 못해서 고전하는 그런 일들이 많았는데, 이번 일본의 ‘백색국가 제외 조치’로 우리 제품으로 대체하려는 그런 기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일본의 부품·소재에 대한 의존도가 컸던 그런 기업들에게 당장 어려움이 되고 있지만 길게 보고 우리의 산업생태계를 바꾸는 그런 기회로 삼아나갔으면 합니다. 정부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것을 약속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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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7일 경기 김포시 부품·소재기업인 (주)에스비비테크를 방문해 생산 제품을 살펴보며 브리핑 듣고 있다. 2019.08.07. pak7130@newsis.com

도전이 닥칠 때마다 오히려 그 도전을 기회로 만들어서 도약을 해온 우리 국민들과 기업들이 참으로 존경스럽습니다. 우리가 그렇게 위기를 기회로 바꿔올 수 있었던 것은 여기 SBB 임직원 여러분들처럼 늘 기술 개발에 힘을 쏟으면서 세계 시장을 선도하려는 그런 기업들의 도전이 부단하게 있었던 덕분입니다.

이번 일본의 ‘백색국가 제외 조치’의 부당성은 반드시 우리가 따져야 될 그런 문제입니다. 그러나 그와 별개로 우리 국민들과 기업들은 이번에도 반드시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서 우리 경제와 산업을 더 키워내실 것이라고 그렇게 믿습니다. 정부도 단기 대책부터 중장기 대책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그러나 정부가 하는 것은 지원입니다. 대기업을 포함한 우리 기업들이 국산 부품·소재 구입과 공동개발, 또 원천기술 도입 등 상생의 노력을 해 주실 때 우리 기술력도 성장하고, 또 우리 기업들이 그만큼 커질 수가 있습니다. 우리 제조업의 경쟁력이 더 커져야만 우리 경제도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습니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습니다.

산업포장에 빛나는 SBB테크의 성과를 보면서 그 성과를 만들어낸 또 여러분을 이렇게 만나서 이야기를 들으면서 여러분의 성과가 정말 자랑스럽고 ‘우리도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이 더 커집니다. 오늘 그 경험담과 고충을 직접 듣고, 또 정부와 우리 경제계가 어떤 노력을 해 나가야 할지 의견을 나누는 그런 좋은 시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잘 경청하고, 참고하고, 정책에 반영할 것을 약속합니다. 편하게 이야기 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나형준 감속기 영업부 차장 : 현재 성능 테스트가 진행중이다. 지난 10년간 성능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직은 일본 선도업체 벽이 높다 보니까 아직은 검증되지 않은 국산 제품을 사용하는데 주저함이 있다.다만 중소기업의 경우 정부의 지원 통해서 기술적 피드백을 나누면서 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부품 기업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 정재호 품질혁신팀 사원(감속기 품질 검증 업무 담당) : 성능검사에 대한 표준화가 돼 있지 않다. 국내에서 공인인증을 받을 수 없고, 감속기를 사용하는 고객사에서 저희를 신뢰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중국의 경우 중국 감속기 표준을 만드는데 회사가 직접 참여한다. 자신들의 장점을 직접 녹여낼 수 있다. 특정 장비 표준화 등에 정부 노력이 필요하다.

- 임진규 기술 R&D 차장(테크니컬 센터 근무) : 중소기업 경우 R&D 인력 부족으로 국산화 개발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특히 우리 회사의 경우 선진 업체인 일본과 직접적 경쟁하다보니 인력과 자원이 부족하다. 정부 주도 차원에서 많은 부분들을 지원해 주고 협조해 준다면 우리 중소 제품들이 품질이나 단가도 충분히 경쟁력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병역 지정 업체로 지정돼 있지만 혜택 받지 못한다. 중소기업이 원천기술 개발하고 유지하는 게 쉽지 않다. 산학연 연계해 개발할때 시작단계에서 어느 기관과 매칭해서 해야 할지 애로사항 있다. 정부 차원에서 이끌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 한재완 감속기 생산부 사원 : 고등학교 때부터 회사에서 근무했다. 현장에 일찍 나와 실습하고 현장에 대한 이해가 가능하게 됐다. 보통 기숙사 생활을 한다. 그런데 시설이 노후화됐다. 중소기업에 나와 있는 인력들에 대한 주거 지원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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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7일 경기 김포 부품·소재기업인 (주)에스비비테크를 방문해 직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직원격려를 위해 청와대에서 다과를 준비했다. 2019.08.07. pak7130@newsis.com

▶ 문 대통령 : 아직도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은데 제조업 분야에서의 로봇 활용 비율, 그게 우리가 세계에서 제일 높다. 그러니까 그만큼 로봇 부품 소재의 수요는 넓은 거다. 우리가 그렇게 많은 로봇을 사용하면서도 로봇의 부품에 대한 우리 국산화 비율은 아직도 높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또 아까 말씀하셨다시피 로봇 이외에도 이런 감속기의 수요는 많이 있고, 그다음에 우리 국내의 수요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도 빠르게 이렇게 늘어나가고 있어서 우리 SBB의 말하자면 성장 잠재력이 굉장하다고 생각된다.

특히 이번에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로 인해서 우리가 주요한 부품․소재의 어떤 국산화 작업화를 서둘러야겠다, 경쟁력을 높여야겠다라는 정책적인 목표가 모아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 과정에서 SBB의 미래는 더욱 밝다고 생각한다.

여러 가지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을 정부가 이제 발 빠르게 해결하는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여기 SBB의 경우에도 이미 많은 스마트화, 자동화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좀 더 고도의 스마트화가 이루어진다면 훨씬 더 공정도 단축이 되면서 제품의 균질화도 이루고, 그만큼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스마트팩토리 부분에서 우리 또 많은 예산들을 우리가 확보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도 충분히 활용해 달라는 부탁을 드린다.

아까 표준도 말씀하셨는데 그런 부분, 부처에서 함께 노력을 해 주시고, 뿐만 아니라 SBB가 이 감속기 부분에서 세계 최고가 된다면 SBB의 기술 기준이 대한민국의 표준이 되고, 세계의 표준이 되는 것이다. 한 내년 정도에는 우리가 그런 소식도 함께 듣게 됐으으면 좋겠다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 박 장관 : 대전에 표준연구소가 있고, 기계나 그런 경우에는 기계연구소와 재료연구소, 생산기술연구소에서 필요한 표준들이 필요하면 만들어 가고 있고, 그들도 다들 도와줄 준비를 하고 계신다. 그래서 서로 연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과기부 쪽에서, 장관님 와 계시는데 하실 예정이라고 생각한다.

▶ 문 대통령 : R&D도 우리 대한민국이 GDP 대비 R&D 지출을 따지면 또 세계1위다. 굉장히 많은 R&D를 적극적으로 이렇게 하고 있는 나라인데 이제 과제는 그 R&D를 좀 더, 국가 R&D를 좀 더 중소기업 쪽으로 더 많이 배분하고, 그다음에 이 국면에서는 부품‧소재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쪽에 더 많이 배분되도록 해 주시기 바란다.

병역특례의 경우에도 지금 우리 병역 자원 때문에 전체적으로 늘려줄 수는 없을 것이다. 정해진 그 TO 속에서 가급적 중소기업 쪽에 많이 배분이 될 수 있도록 그렇게 노력을 해 주시기 바란다.

하나만 더 과기부에 당부를 드리자면 결국 우리 중소기업들이 열심히 이렇게 기술을 개발해서 새로운 기술, 또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내도 늘 겪는 어려움이 거기에 수요처인 대기업 쪽에 납품되고 공급되도록 연결되기가 쉽지 않다. 이게 잘 안 되니까 제품 개발을 해 놓고도 고전하게 되고, 또는 아예 지레 포기하게 된다. 

그런데 거기에서 겪는 어려움이라는 것이 결국은 그 제품의 기술력이 검증되는, 품질을 검증하는 것인데, 이 검증을 공적으로 공인해 주는 이런 식의 어떤 제도와 뭔가 시설이 마련돼야 중소기업들은 열심히 제품 개발하고, 그다음에 공적인 인증을 받으면 그러면 대기업은 그것을 믿고 구매할 수 있는 그런 부분까지 좀 챙겨 주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