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타다 출시 8개월, 택시 영업수입 잠식 없어

[the300]출시 전후 8개월간 비교, 서울택시 136억↑…"승차경험 향상 인기요인, 내수시장 긍정영향 기대"

기존 사업자들로부터 택시시장을 잠식한다며 반발을 사는 승차 공유 서비스 '타다'가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택시업계 수익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서울시 통계에 따르면 서울 택시들의 영업수입(월평균)은 올들어 지난 5월까지 2816억원으로 지난해 월평균 2813억원보다 소폭 증가했다. 개인택시 영업수입(월평균)도 지난해보다 18억원 늘어난 1975억원을 기록했다. 

타다가 출시한 지난해 10월 이후 지난 5월까지 8개월간 영업수입은 2조2587억원으로 지난해 2월부터 9월까지 8개월간 수입(2조2451억원)에 비해 136억원 증가했다. 이 기간 개인과 법인이 각각 121억원, 15억원 증가했다.

이 사이 타다는 11인승 RV(레저용 차량) 기본서비스인 '베이직'의 이용자 수가 77만명을 기록했다. 재탑승률이 90%에 이른다. 

시장도 호평했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타다의 인기요인으로 △승차경험 퀄러티 향상 △승차거부 없는 시간당 임금을 받는 기사 시스템 △승객에 말걸지 않는 등 사전교육을 통해 기분 좋은 승차 서비스 제공 등을 꼽았다.

특히 고용창출 면에서도 일자리 선택의 폭을 넓혔다는 긍정적 분석이 나온다. 타다로 인해 사납금 없이 월 260만원(연봉 3100만원)의 일자리가 만들어졌고 근로 조건이 유연해 '투잡'(two-job)이나 학업 병행도 가능하다. 

타다 운전기사는 △파견업체가 고용 기사를 타다에 파견하는 '파견노동자'와 △직업소개소 등이 알선했지만 누구와도 근로계약을 맺지 않는 '개인사업자'가 있다. 

파견노동자는 4대보험·퇴직금·유급휴가·연장근로수당 등이 보장된다. 주로 평일 낮에 근무한다. 개인사업자는 하루 단위로 일해 '일당'을 받는다. 타다는 개인사업자로만 운영하다 안정적 생업을 원하는 기사들을 고려해 지난해 12월부터 파견직을 도입했다. 현재 파견노동자 비중은 10% 정도로 알려졌다.

주 5일간 3000명이 근무하고 주말을 포함하면 5000명의 일자리가 만들어진 셈이다. 올해 1만명까지 증가가 예상된다.

다수 전문가들은 '택시시장 잠식' 논쟁보다 서비스 혁신 경쟁을 통한 대중교통 시스템 전반의 발전이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NH투자증권은 최근 '모빌리티 플랫폼과 공유경제: 타다 타고 킥고잉 타고, 그 다음은?' 보고서에서 카카오택시에 택시 이용 환경이 개선된 점을 언급하며 "소비자들은 택시를 잡기 위해 대로변이나 특정지역으로 나가야 했고, 내가 타고 싶은 시간에 운행하지 않고, 놀고 있는 택시가 많았지만 택시를 잡을 수 없었던 경험을 많이 했다. 이같은 수요와 공급이 매치되지 않는 불편이 카카오택시 출현으로 해결됐다"고 분석했다.

정치권에서도 타다를 비롯한 카풀(승차공유) 산업 전반에 대한 제도 개선을 모색 중인 가운데 △국민들의 이동권 향상 △비용 절감 △일자리 창출 효과 등을 기대한다. 

박준환 국회 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카풀은 택시나 버스 등 기존 교통수단에서 얻을 수 없는 새로운 교통서비스를 제공해 일반 국민의 이동권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며 "새로운 산업의 일환으로 일자리나 내수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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