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저격수' 박영선, 남편 수백억 수임료 논란…"위선자"vs"관련 없어"

[the300]이종배 한국당 의원 "공직을 이용해서 뒤로는 돈을 챙겨"…삼성전자 "미국 본사와 직접 진행"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남편인 이원조 변호사가 미국에서 삼성전자 소송을 맡으며 수백억원의 수임료를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박 후보자측은 "남편이 삼성전자의 일을 수임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종배 자유한국당 의원은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후보자는 그동안 삼성 저격수, 대기업 저격수로 맹활약을 했다"며 "하지만 공직을 이용해서 뒤로는 돈을 챙긴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함께한 김용남 전 의원은 "남편 이 변호사가 2008년부터 'DLA 파이퍼' 로펌에 근무하면서 수임한 삼성 관련 사건이 13건에 달한다"며 "박 후보자가 삼성 저격수로 활동하며 공동 지갑인 남편의 사건 수임을 돕기 위한 활동을 한 것이라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이 변호사가 삼성그룹 대관업무를 담당하는 이 모 부사장에게 연락해 미국에서 벌어진 소송 관련 사건을 보내라고 연락하면 이 모 부사장이 그룹 내에서 '우리가 박영선에게 덜 물어뜯기려면 도와줘야 한다'는 취지로 최고 경영진에 설득을 해 사건을 보내주게 됐다고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지금까지 밝힌 13건만 해도 수임료 총액을 합하면 수백억에 이를 걸로 추정한다"며 "이것보다 더 많은 수의 사건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청와대는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재요청을 즉각 철회하고 박 후보자는 이전에 사퇴하는게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닌가 생각된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 측은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박 후보자 측은 "남편 이 변호사는 삼성전자 일을 한 적이 없다"며 "DLA 파이퍼는 직원만 2000여명인 미국 최대 업체다. 남편은 관련 사실을 알지도 못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도 반박했다. 삼성전자는 "이 변호사가 DLA 파이퍼에 입사하기 훨씬 전부터 해당 로펌에 특허 소송 등을 위임해 왔다"며 "삼성전자의 소송 위임이나 수행은 DLA 파이퍼 미국 본사와 직접 진행한 것이다. 그 과정에서 이 변호사나 이 변호사가 소속된 사무소(도쿄/한국)가 관여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DLA 파이퍼는 영국·미국계 대형로핌이다. 세계 32개국에 진출한 임직원 수 4200여명, 세계 최대 규모의 로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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