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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이동훈 기자 |
청와대는 지난달 31일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했다.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같은 날 자진사퇴했다.
조 후보자 지명철회에 따른 후폭풍은 거셀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현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 체제가 유지될 전망이다. 대안을 찾기 어렵고 과기정통부에 현안이 산적했기 때문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여권 관계자는 "조 후보자 지명 전에도 여러 후보들이 있었지만 장관직을 고사했다"며 "후보를 찾는 것과 검증하는 것 모두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급하게 대안을 찾을 필요는 없다"며 "유 장관이 유임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세계 최초 5G 상용화라는 큰 과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장관 자리를 비우기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유 장관 유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최 후보자의 자진 사퇴로 김현미 국토부장관의 국회 복귀도 미뤄졌다. 유 장관과 달리 김 장관이 유임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청와대는 김 장관 자리를 대체할 후보 물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이 국회와 당으로 돌아와 내년 총선 등에서 맡아야 할 역할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다만 부동산 투기 등 인사검증 이슈가 이번 후보자들 낙마의 주요 원인이었던만큼 새 후보자를 찾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최 후보자와 함께 인사검증을 받았던 후보군이 다시 거론된다. 대부분 전·현직 관료들이다.
한편 야당의 화살은 김연철 통일부·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향한다.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일각에선 두 후보자의 사퇴를 상태가 더 심각한 다른 후보자를 보호하기 위한 사석작전으로 보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7명 '전원 통과'를 자신했던 청와대와 여당 입장에선 이미 스스로 한 발자국 물러선 만큼 더 이상 양보는 없다는 입장이다. 청와대와 여당이 속도감있게 대처에 나선 것도 여권내 기류를 보여준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비교적 빠른 시기에 인사 문제를 인정했고 결단을 내린 것"이라며 "다른 후보자들 문제도 크게 생각했다면 결정을 이미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다른 후보자들에 대한 추가인사 조치가 있냐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없다고 보면 된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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