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재산공개 리뷰 ①]공직자 '빈부격차'…청와대 147억-국회 2764억

[the300]국회의원 '극과 극' 격차 커…2000억대 자산가vs마이너스 8000만원

이지윤 기자 | 입력 : 2019.03.30 07:09

고위 공직자 사이에서도 재산 '빈부격차'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발표된 정부·국회·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재산 공개 결과에 따르면 청와대 고위 공직자의 최대 재산 격차는 147억원, 국회의원의 재산 격차는 276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청와대 재산 격차 147억원…최고 '중소벤처비서관'‧최하 '기후환경비서관'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참모진 47명 중 재산 총액 최고는 148억6875만원의 재산을 신고한 주현 중소벤처비서관이 차지했다. 반면 가장 적은 재산을 신고한 사람은 김혜애 기후환경비서관으로 나타났다. 김 비서관은 1억3229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들의 재산 차이는 147억원에 달한다. 

주 비서관은 본인 명의 아파트 2채와 배우자의 건물, 토지와 예금 등을 포함해 148억6875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중 주 비서관이 소유한 건물 총액만 약 77억원에 달했다. 주 비서관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 아파트, 마포구 동교동 오피스텔, 세종시 새롬동 아파트, 금천구 독산동의 2개 근린생활시설, 배우자 명의의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사무실과 2개의 근린생활시설 등 다수의 부동산을 재산으로 신고했다. 주 비서관은 지난해에도 135억4000만원으로 청와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김 비서관 또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청와대에서 가장 적은 재산을 신고했다. 김 비서관은 지난해 청와대 참모 중 유일하게 1억원에 못 미치는 재산을 신고했다. 올해 김 비서관 명의의 서울 광진구 능동 아파트가 1300만원 오르고 예금이 3300만원 늘면서 김 비서관의 재산이 1억원을 웃돌게 됐다.


◇국회 재산 격차 2764억원…최고 '김병관'‧최하 '김한표'

국회 재산 총액 최고 의원과 최하 의원의 격차는 2764억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에서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인물은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김 의원은 올해 2763억6306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국회 재산 총액 최하는 마이너스 8124만3000원을 신고한 김한표 자유한국당 의원이다. 

김병관 의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재산 총액 '부동의 1위'를 지켰다. 김 의원은 지난해 약 3753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올해 김 의원이 보유한 웹젠 등 주식의 가치가 떨어지면서 총 재산이 약 1672억 줄었다. 2018년 기준 김 의원은 웹젠의 최대주주로 주식의 26.72%를 보유하고 있다. 

김한표 의원은 지난해에 비해 재산이 1억3812만원 줄었다. 김 의원 아버지 소유의 밭과 집이 가액 변동으로 각각 139만원, 1130만원 재산이 늘었으나 전년에는 포함됐던 둘째 딸 재산이 혼인으로 신고에서 제외되면서 재산이 마이너스로 집계됐다.

◇군 재산 격차 27억원‧선관위 재산 격차 13억원

국방부 재산 공개 대상자 40명 가운데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사람은 노훈 한국국방연구원 원장으로 나타났다. 노 원장은 29억2746만원을 신고해 지난해에 이어 국방부 내 재산 최고액을 기록했다. 노 원장은 본인과 배우자, 장남, 장녀 명의의 예금으로만 총 22억2066만원을 신고했다. 본인 16억6191만원, 배우자 4억955만원, 장녀 1억1625만원, 장남 3295만원 등이다.

가장 적은 재산을 신고한 사람은 서욱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으로 2억6428만원을 신고했다. 서 본부장은 서대문구의 아파트와 예금 등 7억원대 자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4억원대의 채무액이 있어 신고액이 가장 낮았다. 

중앙선관위 재산 공개 대상자 32명 중 재산이 가장 많은 사람은 이한규 상임위원으로 12억7902만원을 신고했다. 재산이 가장 적은 인사는 서인덕 상임위원으로 2322만원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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