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 '황교안 '거짓말'…이렇게 마주보고 앉아 '김학의CD' 대화"

[the300]황교안 "기억이 안난다" 발언에 박영선 "인정하면 불리할 것"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인사청문회 정회시간에 기자들에게 2013년 당시 황교안 장관과 법사위원장실에서 만난 모습을 그림으로 그려 보여주고 있다./사진=김하늬 기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후보자가 2013년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국회에서 만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폭행’ 의혹 동영상이 담긴 CD를 보여주며 임명을 만류한 적이 있다는 발언을 했다. 2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인사청문회장에서다.

뒤늦게 이 말을 전해들은 황 대표는 "기억이 안난다"고 부인했지만, 박 후보자는 직접 메모장에 그림을 그리며 "그건 거짓말이다. 법사위원장실에 탁자가 길게 있고 여기 황교안 당시 장관이, 여기 내가 앉았다. 그리고 여기 한 사람이 서있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 후보자는 "제가 황교안 장관에게 보자고 했고, 황 장관이 법사위원장실로 왔다"고 설명했다. 그 자리에서 김학의 전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 관련 대화를 나눴냐는 질문에 "그럼요. 그것때문에 제가 만나자고 이야기했는데요"라고 말했다. 

앞서 인사청문회장에서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이 "19대 국회에서 법제사법위원장 역임 당시 터진 김학의 전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을 밝혔어야 했다"고 질의하자 박 후보자는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을 국회에서 따로 뵙자고 해 말씀드린 적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사청문회장에서 "황교안 전 장관이 해당 CD에 대해 처음 들어보는 듯한 느낌이었느냐"고 묻자 박 후보자는 "(황 전 장관도) 인지하고 계셨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 후보자는 법제사법위원장실에서 황교안 장관을 만났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제보받은 동영상 CD를 꺼내보이고, '제가 동영상을 봤는데 몹시 심각하다. 이 분이 차관 임명되면 문제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며 "야당 법사위원장이지만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간곡히 건의드린다고 따로 말씀드린 바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가 그날의 기억을 부인하는 이유가 무엇으로 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박 후보자는 "그거(김학의 차관 관련 대화)를 인정하면 대표님께 불리하다 생각 하시겠죠"라며 "저는 (만난) 그 장면이 너무나 또렷이 생각납니다"고 말했다.

다만 만난 날짜에 대해서는 "청문회를 준비하느라 구체적인 날짜를 확인 못했다. 체크해서 드리겠다"며 "동석한 남성에 대해서도 나중에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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