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는' 김현종, 안보실 2차장에…남북경협 대비 포석인 듯

[the300]"새롭게 펼쳐질 한반도 상황서 미국 상대할 적임자"

김현종 신임 국가안보실 2차장이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시절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9 상무관 회의'에 참석해 "새로운 통상질서와 글로벌산업지도 변화" 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통상전문가'인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을 국가안보실 제2차장에 임명했다. 미국을 잘 아는 '미국통'인데다 앞으로 있을 남북경제협력 과정에서의 역할을 기대한 인사로 풀이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김현종 신임 국가안보실 제2차장은 한미자유무역협정 등 통상 외교의 고비고비마다 특유의 뚝심과 뛰어난 협상력으로 국익을 지켜온 외교·통상 분야 전문가"라고 발탁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외교·통상 분야에서 쌓아온 다양한 현장 경험과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국가안보실 제2차장으로서 정부의 외교·통일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신임 안보실 2차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협상을 이끈 통상·협상 전문가이자 자타가 공인하는 미국 전문가다. 이번 한미 FTA 재개정 협상도 김 2차장이 통상교섭본부장으로서 진두지휘했다. 

김 2차장은 1995년 외교통상본부 통상자문 변호사로 발탁되면서 통상교섭 분야와 인연을 맺었다. 1998년 외교부 통상전문관을 역임한 뒤 세계무역기구(WTO)로 활동 무대를 옮겨 동양인 최초 및 최연소 WTO 수석 법률자문관으로 활약했다.

참여정부 인수위 시절 통상현안 보고 과정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눈에 띄어 통상교섭본부 2인자인 통상교섭 조정관에 임명됐다. 2004년에는 한국 통상정책의 사령탑인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으로 올랐다. 

통상교섭본부장을 마치고 2009년에는 삼성전자 해외법무 사장으로 활동하다 2011년 퇴직했다. 이후 한국외대 교수로 임용됐고 지난해에는 WTO 상소기구 위원으로 발탁됐다.

이력만 보면 누가보더라도 '통상'쪽에 특화돼 있지만 외교분야 업무 경험도 없지않다. 21대 주 유엔대사를 지냈고 유엔 아주그룹 의장도 역임했다. 김 2차장은 유엔대사를 지내며 북한 문제에 관심을 보이며 관련 네트워크와 경험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를 안보실 2차장에 앉힌 것은 장기적으로 기대되는 남북경협 국면에서 김 2차장의 전문성을 활용하겠다는 뜻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 대변인은 "김 2차장이 콜롬비아대학에서 국제정치학으로 학사·석사 과정을 마쳤다"며 "유엔대사를 하면서 정무적인 감각, 국제정치에 대한 감각과 경험을 쌓았고 통일연구원에서도 2년동안 연구원으로 지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2차장이 미국을 상대로 한편으로는 교섭도 하고 이제 새롭게 펼쳐지는 한반도 상황과 동북아 정세 속에서 미국을 직접 상대하면서 우리의 의견도 전달하고 조율을 해야하는 역할을 해야한다"며 "그 역할을 할 적임자로 판단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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