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기사는 2019-01-28 런치리포트에 포함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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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기해년(己亥年) 첫날인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이해찬 대표, 홍영표 원내대표, 김원기 상임고문, 정세균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등 참석자들이 박수를 보내고 있다./사진=이동훈 기자 |
민주당은 지난달부터 20대 의원을 대상으로 2년 반 가량의 활동을 심사하는 '중간평가'를 시작했다. 우선 항목이 많고 요구자료는 방대하다. 1000점 만점에 의정활동 400점, 기여활동 250점, 공약이행활동 100점, 지역활동 250점으로 분배했다. 의정활동에는 입법활동, 상임위 및 본회의 출석, 질문 등 실적, 수행평가 등이 총 망라됐다. 개별 활동을 실적으로 점수화 해 1.5~9%까지 반영 비율도 빼곡히 정리했다.
실적 제출 양식도 당에서 하나하나 만들었다. 예컨대 정책토론회 실적서는 행사명, 행사개요, 포스터와 사진, 정책자료집같은 증빙자료를 모두 요구했다. 또 PDF파일로 전환해서 '의원평가 프로그램 서버'에 함께 업로드할 것을 요구했다. 지역활동 내 주민소통도 당정협의, 주민간담회, 의정보고회를 분류하고 증빙서류도 제출해야 한다. 본회의질문 수행실적서는 △대정부질문 △긴급현안질문 △5분자유발언 △의사진행발언을 각각 요약하고, 정리해서 제출해야 한다. 의원별로 제출 서류가 500~1000페이지에 달하는 이유다.
이번 의원 중간평가가 내년 총선 공천심사에 45% 반영되면서 '대충' 할 수도 없는 실정이다. 초선의원 민주당 보좌진은 "크리스마스는 물론이고 설, 주말까지 반납하며 사무실에 출근했다"며 "너무 힘들다. 그러더니 결국 마감날이 가까워오자 서버가 폭발해 다들 '멘붕'이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민주당 보좌관은 "서버가 몇 번 더 터져봐야 당직자들이 반성할거다"며 "이번 의원평가 기준과 샘플을 만든 당직자들은 수백명의 보좌진에게 욕을 하도 먹어서 '영생을 살 것' 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올 지경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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