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이국종 "소음민원에 응급헬기 착륙 못해…무전기도 없어 카톡사용"

[the300]"고속도로든 주택가든 응극헬기 착륙가능해야"

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 교수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8.10.2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 교수가 24일 '닥터헬기 소음' 민원 등의 이유로 응급환자 근처에 착륙이 불가능한 현실을 호소했다.

이 교수는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립중앙의료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장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영국의 경우 환자가 도보로 50m 이상 이동하지 않도록 하는 알파 포인트를 정해 지역 소방본부의 도움을 받아 어디서나 이착륙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도 영국과 같은 수준의 인계점을 갖추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은 응급의료 전용 헬기가 어디서든 더 쉽게 이·착륙할 수 있도록 시스템 마련 필요성을 적극피력하기 위해 이 교수를 참고인으로 소환했다.

이 교수는 이날 영국의 닥터헬기 출동과 응급의료현장의 실상을 담은 '에어앰뷸런스' 동영상을 재생하며 영국의 현실과 한국의 현실을 비교했다.

영상 속 영국의 응급의료헬기는 주택가 잔디밭, 럭비경기가 벌어지고 있는 경기장 한복판 등 응급환자가 있는 곳에서 최대한 가까운 곳에 경찰과 소방대원 등 지상요원의 도움을 받아 착륙한다. 수술도 헬기에서 직접 집도하는 장면도 나온다.

이 교수는 "영국의 경우 착륙지점을 별도로 지정하지 않고 간다. 주택가 한복판에서도 착륙지점을 유도하는 것을 볼수 있다"며 "인계점이라는 게 굉장히 중요하지만 그곳에만 착륙할 수 있다는 법은 전세계 어디에도 없다"고 꼬집었다.

이 교수를 참고인으로 선정한 김 의원실에 따르면 2015~2018년 8월까지 닥터헬기 이·착륙 사용불가로 인한 기각‧중단 건수는 80건에 달했다. 닥터헬기 이착륙 기각‧중단 사유는 주차장 만차(13.8%), 행사 진행(10%), 제설 미실시(7.5%) 등이었다.

지난달 전남 여수 해상종합훈련 중 한 해경승무원이 양묘기에 다리가 끼는 사고가 발생해병원 이송을 위해 119와 전남 외상센터 소속 닥터헬기, 해경 서해지방청 헬기 3대를 요청했지만, 제때 헬기 이송이 되지 않아 결국 목숨을 잃고 말았다. 전남 닥터헬기 부두가 허가받은 인계 장소가 아니여서 이륙을 하지 못해 이송이 지연된 탓이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우 그나마 있는 헬기장도 아예 없애거나 헬기장에 소리가 나지 않게 방음벽을 설치하라고 하는데 이렇게 하는 나라는 전세계 어디에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또 "저희는 닥터헬기에서 상호간 무전도 불가능한 상황이라 LTE 통신이 가능한 낮은 고도에서 겨우 카카오톡 메신저를 이용하고 있다"며 "영국의 경우 환자를 만나는 순간부터 헬기에서도 30분안에 수술을 시작하는데 우리나라 응급의료 전체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는 중증외상환자가 수술을 받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7시간에 달한다"고 토로했다.

그는 "고속도로든 공터든 경찰과 소방대원의 도움을 받아 어디에서든 닥터헬기가 착륙할수 있어야 한다"며 "더욱 가슴이 아픈건 이런 현실을 개선하기위해 기관장들은 안 된다고 하지 않는데 중간에서 실행하는 과정에서 다 막힌다"고 지적했다.

김명연 한국당 의원은 "중간관리자들이 사고 위험성, 자기 자리보전 등의  이유때문에 그런것 같다"며 "규정에 벗어난 행동을 할 때 자기한테 오는 불이익때문에 틀어막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것들은 복지부에서 하기에 한계가 있다"며 "총리실에서 소방안전본부나 해경 해군 육군 항공대 이런데 입체적으로 불러서 부처간 벽이 없이 같이 할수있는 시도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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