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적십자사, 내달 북한 혈액원 건립지원사업 추진

[the300]적십자사 차원의 첫번째 직접적 인도지원 사업 '첫삽'

남측 수석대표 조명균 통일부 장관(오른쪽)과 북측 수석대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15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평양공동선언 이행방안 협의를 위한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공동보도문 발표 후 교환하고 있다. 2018.9.1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한적십자사가 내달 중 남북적십자회담을 열고 북한 혈액원 건립지원사업을 추진한다. 남북화해 분위기 속에서 적십자사 차원의 첫번째 직접적 인도적 지원사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22일 "다음달 금강산에서 열리는 남북적십자회담에서 혈액원 건립지원사업을 제안할 계획"이라며 "회담에서 이와 관련된 협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헌혈자 모집부터 혈액 검사 및 공급까지 체계적인 시스템을 전수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며 "물품과 기술지원, 운영지원단 파견을 통한 운영체계 안정화 구축 기술도 전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보건 인프라는 매우 열악한 상황이다. 혈액사업의 경우 혈액원이 아닌 채혈소를 중심으로 헌혈자를 모집해 채혈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에 적십자사는 '모집-채혈-제제-검사-공급' 단위로 이뤄지는 혈액원의 시스템을 전수하고 필요한 물품들도 제공할 방침을 세우고 있다.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도 이날 보건복지위원회 대한적십자 국정감사에서 '적십자사 차원에서 북한에 혈액원 지원사업을 검토하고 있냐'는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혈액원 건립 지원계획에 대한 검토를 거의 완료했다"고 답한 바 있다.

적십자사는 인도적차원에서 대북지원을 수행하겠다는 방침이다. 2010년 이명박정부가 결정한 5.24조치는 대북지원사업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인도적 지원을 포함한 모든 지원을 금지하고 있고 만약 하려고 한다면 통일부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반면 UN(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는 인도적 지원은 허용하고 있다. 박 회장은 이날 국감에서 '대북지원 중단상태가 2010년 5.24 조치에 따른 것인지 유엔 대북제재에 따른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현재 5.24 조치는 남북협상에서 거론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남북은 다음달 열리는 남북적십자회담에서 이산가족을 위한 상설면회소 복구 협의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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