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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2일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대북특사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2018.09.02. pak7130@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청와대와 정부가 18~20일 평양 남북정상회담의 표어를 확정하고 상황실을 가동하는 등 실무준비를 본격화했다. 특사단의 방북 결과를 주변국에 설명하기 위한 '설명특사'도 움직이고, 회담을 뒷받침하기 위해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안도 국회에 제출한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3차 남북정상회담의 표어를 '평화, 새로운 미래'로 정했다고 7일 밝혔다. 회담 공식 명칭은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2018 INTER–KOREAN SUMMIT PYEONGYANG)'이다. 4월의 1차 판문점 정상회담 표어는 '평화, 새로운 시작'이었다.
김의겸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회담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후 11년 만에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가을 평양 방문을 약속한 판문점선언을 이행한다는 의미를 갖는다"며 "한반도의 역사적 전환이 일어나고 있는 중요한 시기에 ‘남과 북이 함께, 새로운 미래를 열자’는 국민 염원을 슬로건에 담았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가동된 종합상황실은 청와대와 관계부처가 함께 운영한다.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 실장을 맡았다. 관심을 모으는 문 대통령의 방북 경로는 미정이다. 청와대는 특사단이 갔듯 서해직항로를 이용해 평양공항에 도착할 것이란 전망에 "서해직항로 평양방문은 아직 결정이 안됐다"며 "여러가지를 북쪽과 협의 중"이라 밝혔다.
대북특사단은 방북 결과를 설명하러 중국, 일본을 방문하고 러시아와도 접촉한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토요일인 8일 중국에서 양제츠 중국 외교 담당 정치국원과 면담하고 당일 귀국한다. 서 원장은 9일 일본으로 출국, 10일 아베 일본 총리를 예방하고 귀국할 전망이다.
러시아와는 정의용 실장이 대화한다. 김 대변인은 "확정은 안 됐지만 오늘 오후에 정의용 실장이 니콜라이 파트루쉐프 연방안보회의 서기와 통화를 할 예정"이라 말했다. 연방안보회의 서기는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비슷한 자리다.
정 실장은 10일 존 볼턴 백악관 안보보좌관과 다시 통화한다. 정 실장과 볼턴은 전날 오후 한차례 통화했다. 청와대는 북한의 메시지 관련 미국의 입장을 알 수 있지 않겠느냐고 재차 통화를 추진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3월 특사단 방북 직후엔 정 실장이 미국 워싱턴으로 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직접 만났다. 이번에는 볼턴 보좌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각각 해외 일정을 소화하는 등 핵심 대화파트너들이 '부재중'이어서 전화소통을 택한 걸로 보인다.
정부는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안을 화요일인 11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뒤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밝혔다. 판문점선언 이행에 필요한 비용추계서도 함께 제출한다. 청와대는 남북정상회담 전에 비준동의안을 국회에 보내는 데 대해 "국민적 동의 속에서 남북정상회담 추진하고자 하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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