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세론'?…설 연휴가 분수령

[the300]후발주자들, 대선 행보 속도전…세대교체 승부수 고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9일 오후 경기 남양주 마석모란공원에서 열린 故 김근태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의 전신) 상임고문의 5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2016.12.2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선을 앞둔 올해 '문재인 대세론'으로 문을 열었다. '2군 주자'들은 이 같은 구도가 고착화되지 않도록 대선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늦어도 5월에 대선이 치러질 것이란 관측 속에 새해 첫 달인 1월이 사실상 대선 승부처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달 말 설 연휴에서 확인될 민심이 향후 대선 향방을 상당 부분 결정될 가능성이 큰 데다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속한 민주당이 이달 말 대선 경선 룰 논의를 마치겠다는 입장이어서 이달 중 역전의 분수령을 마련해야 할 입장이다.

◇대선출마 공식화 '속도전'

문 전 대표와 당내 경선에서 맞붙게 될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은 새해 시작과 함께 대선 출마 알리기에 나섰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는 2일 일제히 대선출마 의지를 공식화했다. 당내 경선이 문 전 대표 추대 분위기로 흐르게 될 가능성을 우려한 탓으로 풀이된다. 

박원순 시장은 "결심이 섰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온 국민이 대한민국의 총체적 개혁을 요구하는 시점에 평생을 혁신과 공공의 삶을 살아온 저는 시대적 요구에 따르기로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출마선언으로 봐도 좋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해 대선 출마의 굳은 결의를 드러냈다.

안희정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 대선 예비후보로 활동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그동안 도지사 지위로 인한 한계를 벗어나 본격적으로 대선 경쟁에 뛰어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안 지사는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 탄핵국면이 어떻게 종결되고 처리될지 모든 일정이 현재 예측불가능한 상태지만 차기정부 구성에 대한 대통령 선거에 국민들이 좀 더 많은 검증을 하는 기회를 드려야 하기 때문에 탄핵심판 과정이라도 경선에 관한 구체적인 절차와 일정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비후보 등록을 각 정당에서 받아줘야 예비후보로서의 법적 지위를 갖는다. 후원회 구성이라든지 준비행위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 공동대표는 이달 중 대선캠프를 출범해 최근 지지율 하락세를 정면돌파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국민의당 지도부를 '안철수계'로 구성해 대선 가도를 마련하겠다는 포석이 차질을 빚으며 대선 행보도 대대적인 수정이 필요한 상태다. 안철수 전 대표 측은 자칫 독자적인 대권 도전 의지가 흐려지는 것으로 비춰지지 않도록 조기 대선캠프 출범과 함께 새로운 정치개혁 메시지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승민 의원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보수신당 정강정책 토론회에 참석한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김용태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6.12.2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낡음(old) vs 새로움(new)' 프레임 교체

'2군 주자'들은 속도전과 함께 새로운 프레임에 고심 중이다. 문 전 대표가 차기 주자 1위를 굳히게 된 데에는 무엇보다 정권교체 프레임이 주효하게 작용하면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양강 구도를 형성한 때문이란 판단에서다.

문 전 대표나 반기문 전 사무총장에 비해 후발주자들이 차별점으로 내세우는 지점은 '젊음'과 '새로움'이다.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가 주는 세대교체 필요성과 함께 보수와 진보의 낡은 진영 프레임을 넘어선 새로운 리더십을 내세워야만 기존 양강 구도를 흔들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문 전 대표와 지지층이 가장 겹치는 안 지사의 경우 '젊고 새로운 지도자' 이미지 강화에 가장 적극적이다. '시대교체'를 차기 대선에서의 주요 구호로 삼았을 뿐 아니라 진중하고 예의바른 화법에서 벗어나 직설적이고 공격적인 화법을 늘리고 있고 외모가 주는 긍정적인 반응에도 적극적이다.

범여권에서도 유승민 개혁보수신당 의원이 '깨끗하고 따뜻한 보수'로 새로운 보수 이미지 구축에 나섰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아예 보수·진보 프레임은 필패이며 '뉴(new)-올드(old) 프레임'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새누리당 탈당 후 가장 첫 과제도 만 18세 투표권 부여를 꼽으며 세대교체 이미지를 강화하는 승부수로 풀이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전통적인 보수-진보 프레임은 '반(反)박근혜'로 차별화의 경계가 흐려졌고 개헌 프레임은 '반(反)문재인'에 머무를 가능성이 크다"며 "국민들에게 가장 명시적으로 새로운 프레임으로 제시할 수 있는 것은 세대교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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