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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9 원희룡 제주지사 인터뷰 |
여권의 50대 기수 중 한명인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대통령까지 세대교체를 하기 힘들다면 몸통(국정을 운영하는 주축)이라도 바꿔야 한다”며 세대교체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대권을 잡을 경우, 원 지사와 유승민 의원,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 50대 정치인들이 국정 운영의 주축이 돼 실질적인 세대교체를 이뤄내는 구도를 언급해 주목된다.
원 지사는 지난 19일 제주도 서울본부에서 가진 머니투데이 the300(더300)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최순실 사태를 보면 시대의 차이를 떠나 세대의 차이라는 생각도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 지사는 ”50대 이하에서는 그렇게 하라고 해도 할 수가 없다“면서 ”그런 식으로 해 본 경험도 없고 상상도 안된다“고 했다.
원 지사는 “주축은 진보나 보수나 세대 교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보수는 지지율이 안 나와 반 총장을 내세울 수 밖에 없다면 내각 또는 국정 운영의 운전대는 대폭 세대를 내려서 잡게 하고, 반 총장 세대는 세대 통합을 끌어내는 원로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대선주자로서 반 총장에 대해선 “여권의 대선 주자들이 사실상 궤멸상태로 들어가 본인이 하기 따라서는 유일한 대안으로 갈수 있는 상황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하고, “대선이 짧아졌기 때문에 국내 정치과정에서의 몸싸움 보다는 안정적인 국정 운영 능력, 다양한 세력들을 꾸려갈 정치적인 지도력이 중시될 것”으로 진단했다.
원 지사는 새누리당의 진로에 대해선 “당을 해체하고 재창당을 하는게 제일 좋지만 도저히 안된다면 밖에서 동력을 만들어서 범보수 전체의 개편을 주도해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선 탈당을 해야지. 어떻게 하겠는가”라고 했다. 아울러 "일부 친박에 대한 부분을 안고 가기 위해 타협할 수는 있지만 과도해서 방향과 흐름이 실종되는 것은 문제"라며 "혁신이 사실상 알맹이가 실종된다면 불가피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했다.
탈당에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비박(비 박근혜)계의 유승민 의원에 대해선 “유 의원의 지역기반인 대구경북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야멸차게 하지 말라는 여론이 많을 수 있고 그 부분은 존중해야 한다”면서도 “박 대통령을 살리고 말고가 아니라 어떻게 대한민국을 살릴 것이냐는 문제가 걸려 있다는 점을 최대한 설득하면서 결단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했다.
원 지사는 자신의 대선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유동적”이라면서도 “반 총장 귀국 후인 내년 1월 설 전후가 (자신을 포함한) 보수진영의 결정적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차기 대선의 화두로는 △민주주의의 회복 △기득권 부패와 불공정 독식 구조 타파 △민생 안정 등 3가지를 꼽았다. 원 지사는 "극한 한계선에 있는 청년과 서민 경제에 대한 획기적인 사회안전망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보수도 김종인 전 대표가 얘기하는 정도의 경제민주화나 민생안정 방안 정도는 당연히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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