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北 태영호 공사, 韓 드라마 보며 민주주의 체제 동경심"

[the300]"태 공사, 민족 소망인 통일 앞당기는 일에 최선 다할 것"

이철우 정보위원회 위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위원장실에서 망명한 태영호 전 주영 북한 공사와 비공개 면담 내용을 브리핑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새누리당 의원인 이철우 국회 정보위원장은 북한 태영호 공사의 탈북과 관련 "탈북 동기는 오랜 해외생활 통해 한국 드라마 영화등 보며 한국 민주화 발전상 체감했고, 자유민주주의 체제 동경심 싹터 오래 전에 탈북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태 공사와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정은의 통압·공포 통치 아래 노예 생활하는 북한의 참담한 현실 인식하면서 체제에 대한 환멸감 커서 귀순 결심 굳혔다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태 공사는 귀순 당시 자녀들에게 이순간부터 너희들에게 노예의 사슬 끊어주겠다고 했는데 왜 진작 용기 못냈나하는 아쉬움까지 든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이 위원장이 전했다. 

이 위원장은 "북한에서는 직위 올라갈수록 자택내 감시가 심해져서 도청이 일상화되고 있다"며 "김정은이 나이가 어려서 통치 수십년 지속될 경우 자식 손자까지 노예생활 면치 못하겠다는 절망감과 우울증 시달리는 간부들도 많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이 태 공사로부터 들은 말에 따르면 고위간부들의 집은 도청을 당하고 있기 때문에 집에 가서도 대화를 제대로 못하고,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처형된 것도 집에서 이야기를 잘못해서 그렇다는 것이다. 

그는 "태 공사가 (북한의) 엘리트층은 체제 붕괴시 자신들 운명도 끝날 것이라는 생각때문에 마지못해 충성하는 척 하고 주민들도 밤에 이불을 뒤집어 쓰고 한국 드라마 본다"며 "한국에 대한 동경심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특히 "보도에서 (태 공사의) 딸이 오지 못했다고 했는데 가족 다 같이 왔고 딸은 없고 아들 둘 모두 왔다"며 "북한에서 자금 횡령 등 범죄 저지르고 처벌 두려워 도주했다고 비난 했는데 전혀 사실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태 공사가) 북한의 모략을 대비해 대사관 자금 사용 현황 정산하고 사진까지 촬영해놨다"며 "철저히 대비했고, 한국에서 계획은 개인 영달 아니고 북한 주민 억압·핍박 해방되고 민족 소망인 통일을 앞당기는 일에 최선 다하겠다"고 말했다며 신변 위협을 무릅쓰고 대외 활동도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은 또 "태 공사가 외국생활 20년 했고, 북한에서 인정받는 사람인데 굳은 결심 없이 오기 힘드니 자기 같은 엘리트층 오기 힘드니 한국 법 제도 바꿔달라고 했다"며 "잘 나가던 고위층이 여기 오면 나락으로 떨어질수있는 거 두려워한다. 돈 들더라도 잘 지낼수있는 직장·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해줘야지 두려움 없이 고위층에서 탈북을 많이할 것이라는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통일에 대한 태 공사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김정은 한사람만 어떻게 하면 무조건 통일된다"며 "2인자가 없어서 체제 무너진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태 공사에 대한 조사가 끝난 만큼 오는 23일 사회에 나오게 될 것이라며 사회에서는 경찰이 경호를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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