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주류 "고통스럽게 탄핵 찬성…압박·부담 주지 말라"

[the300]"세월호 7시간 포함여부, 동참 조건 아니지만 안정적 가결에 영향"

김성휘 기자,고석용 기자 | 입력 : 2016.12.08 09:23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증거 자료를 보여주고 있다. 2016.12.7/뉴스1

새누리당 비주류 측은 8일 하루 앞으로 다가온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대해 "정치적으로 압박하거나 부담주는 형태로서는 더 많은 찬성표를 던지게 하는 데 좋은 방안이 될 수 없다"고 야당에 요구했다.

새누리당 비상시국회의 황영철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요구를 받들어서 동참하고 찬성한다만, 저희들 나름대로 매우 고통스러운 과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새누리당도 탄핵에 찬성해야 한다고 압박해 왔다. 민주당은 이날 의원 전원이 의원직 사퇴서를 쓰고 탄핵표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세월호 7시간을 탄핵안에서 빼는 문제에 대해 뺄 수 없다고 못박았다.

황 의원은 "어제 제가 문재인 전 대표에게 탄핵안 통과되지 않을 경우 정계은퇴하라고 요구했고 '문재인을 무서워하냐'고까지 반응 나온 것 봤는데, 아마 많이 따가웠던 것 같다"며 "탄핵안을 통과시키기 위한 것에 모든 것을 집중해야 하는데 (문 전 대표가) 의원들에게 책임 돌리려고 하는 듯한 발언, 또다른 정략적 계산 숨어있는 내용들을 얘기하고, 국회 내에서 집회, 촛불시위 등 통해 정치적 압박을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이 엄중한 시점에 정치 지도자가 해야할 모습은 아니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탄핵사유에서 세월호 7시간을 빼자는 제안에 대해 "저희들의 제안은 탄핵안 동참의 조건이 절대 아니다"며 "더 확실하게 통과시키기 위한 방향으로 논의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황 의원은 "세월호 침몰 당일 대통령실, 청와대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밝혀야 한단 것은 너무나 분명하고 명백한 소명"이라면서도 "다만 탄핵안을 안정적으로 가결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데 (7시간) 이 부분에 대해서 고민하고 계시는 의원들이 의미있는 숫자가 있다고 파악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7시간이 포함될 경우 탄핵에 찬성하기 부담스럽다는 여당 의원들이 있고 그 숫자가 탄핵 가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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