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탄핵 부결시 국회가 촛불 대상…비박 설득 시간 갖자"

[the300]"통과되지 않아도 '할 수밖에 없다' 하면 무책임"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11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감정노동자보호법 제정안 발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6.11.29/뉴스1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처리여부와 그 시기에 대해 "당내에서도 의견이 갈린다"며 지도부의 탄핵 강행방침에 이견을 보였다. 김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박 대통령이 4월 퇴진 요구를 받아들일 경우에 대해 "당내에서도 논의가 다시 일어나지 않겠느냐"며 탄핵이 재검토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당 지도부는 촛불 민심 자체는 대통령에 대해서 책임을 묻는 것이니까 탄핵을 일관되게 밀고 가라는 그런 입장"이라면서도 "비박 쪽의 동의 없이는 탄핵안 통과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통과되지 않을 게 여러 가지로 감이 잡히는데도 선명성이나 혹은 국민의 요구 때문에 우리는 할 수밖에 없다는 건 조금 무책임하다"며 "비박에 속한 의원들께서 말씀하시는 대로 뭔가 우리가 진지한 정치적 노력을 했다(하는), 명분을 드려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고 말했다.

또 "탄핵안이 통과됐을 때와 안 됐을 때 국회의 역할에 국민들이 바라보는 건 전혀 달라진다"며 "(부결되면) 여의도, 국회 자체가 국민들한테 우리가 바로 촛불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박 대통령의 4월 퇴진 수용시 "이왕에 대통령 퇴진이 기정사실화되는데, 물론 즉각퇴진을 요구하는 촛불민심하고는 거리가 있지만 그 간격은 우리 정치하는 사람들이 메워줘야 한다, 이런 의견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비박 그분들에게 명분도 세워주고 그분들 탄핵에 동참할 수 있는 다양한 노력을 해야 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친박계에서 '4월까지 기한을 주고 자진 퇴진하는 방식이 더 좋다'고 주장하는 데에 "아직까지 우리 당내에선는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만 오늘 만약에 비박 쪽에서 계속 이렇게 명분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탄핵에 집단적으로 동참하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오면 저희 당 지도부에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그런 (협상) 테이블을 좀 만들라고 몇 사람이라도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은 탄핵안을 이날 오후 발의, 2일 본회의에서 표결처리해야 한다는 방침을 확정했지만 국회 규정상 2일 처리가 쉽지 않다는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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