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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선실세 국정농단 편파기소 대책위 첫 회의에서 전해철 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6.10.1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불어민주당이 박근혜 대통령의 담화가 검찰과 옥중의 최씨에게 사실상 수사 및 진술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서는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며 검찰청 앞에서 농성을 진행하기로 했다.
전해철 민주당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민조사위원회 공동위원장은 6일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최순실이 조사를 받던 중 박근혜 대통령의 담화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는데 이건 굉장히 큰 문제"라며 "박 대통령의 담화는 또 하나의 수사 가이드라인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전 위원장은 "박 대통령은 담화에서 기업에 송구하다고 했는데 기업이 선의로 돈을 냈다고 한다면 포괄적 뇌물죄의 공범이나 주범이 전혀 될 수 없다"며 "이런 얘기를 들은 최순실이 어떻게 증언할지는 뻔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간 박 대통령은 가이드라인을 계속 제시했고 검찰은 일관되게 그 가이드라인대로 수사를 해 왔다"며 "최는 귀국 후 피의자로서 절대 할 수 없는 은행을 가는 등 사적인 행위를 한데다 수사(대응) 가이드라인까지 주다니 전혀 타당하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우 전 민정수석 수사와 관련해서도 강한 유감을 표했다. 전 의원은 "횡령은 가족회사나 1인기업에서도 그간 엄벌에 처해 왔으며, 더구나 민정수석으로 있으면서 최순실에 대한 주의의무를 하지 못했다면 가벼운 일이 아니다"며 "하지만 우 수석은 오늘 검찰에 출두하면서도 고압적 자세로 국민을 또 한번 우롱했다"고 지적했다.
전 위원장은 "우 전 수석에 대한 엄정한 구속수사를 촉구하면서 이를 위해 조사위원회에 해당하는 의원 한 분이 검찰청 앞에서 농성시위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박 대통령을 겨냥해 압박을 이어갔다. 그는 "이제 결자해지만 남은 상황에서 대통령만 결단하면 문제는 풀린다"며 "대통령이 결단하면 제1당은 국정을 안정시키는데 팔 걷어 붙이고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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