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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국가정보원에서 정보위원회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이헌수 국정원 기조실장, 김진섭 1차장, 이병호 국정원장, 최윤수 2차장,최종일3차장. (사진공동취재단) /사진=뉴스1 |
이 원장은 북한의 연이은 핵·미사일 도발도 국제사회 제대와 엘리트층의 충성심 약화, 주민불만 고조 등 체제 불안정이 심화되기 때문이며, 김정은 위원장은 이로 인해 최근 신변 불안감을 호소하며 행사 일정과 장소를 갑자기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내곡동 국정원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같이 북한 동향을 보고했다고 더불어민주당 간사 김병기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 원장은 "국정원은 지난해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의 처형 이후 일시 자제했던 숙청이 올해 안보리 제재 이후 재개됐다고 보고했다"며 "김 위원장은 폭발물, 독극물 탐지장비를 외국에서 사는 등 경호를 강화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최근 동선을 숨기고 있으며 특히 지난달 자신에 대한 한미의 '참수작전'의 내용을 중점적으로 수집하라고 지시했다"고 보고했다.
또한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에 대해 "2~3일마다 공개활동을 벌여 겉으론 이상이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과음·과식 등 식습관과 무절제한 생활로 심장력 고위험군 진단을 받았다"며 "김 위원장은 매주 3~4일은 밤새워 술 파티를 벌이고 한 번 술을 마시면 자제하지 못한다는 해외 공관원의 증언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에 대해서는 "간부들의 사소한 실수에도 수시로 처벌하는 등 권력남용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지난 6월 최고인민회의 이후 공개활동이 없는데, 신병 치료나 임신 여부 등을 추적 중"이라고 보고했다.
김 위원장의 남동생인 김정철에 대해서는 "권력에서 철저히 소외된 채 감시받으며 생활하고 있다"며 "술에 취하면 헛것이 보이고 호텔 방에서 술병을 깨는 행패를 부리는 등 정신불안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원장은 현재 북한 내부 체제 동향에 대해서는 "김정은의 폭정이 계속되며 엘리트층의 충성심이 약화되고 체제 감시기관도 돈벌이에 급급해 부패가 극에 달했다"며 "전대미문의 폭정으로 김정은-엘리트-주민 3자간 결속력이 약화되고 있고 민심 이반이 심화돼 정권의 불안정성이 벼랑 끝에 몰리는 한계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북한의 자금난이 심화돼 지난 3월 유엔결의안 2270호 이후 외화가 전년에 비해 2억달러 감소했으나, 북한은 대북제재 무용론을 과시하기 위해 금년들어 핵미사일 전략 도발에 2억달러, 여명거리 건설에 1억6000만달러 등을 투입했다"고 전해다.
그는 "안보리 제재의 가장 큰 효과는 엘리트층 사이에 체제 회의감과 북한의 미래에 더 이상 희망이 없다는 인식이 확산된 것"이라며 "국정원은 북한이 핵병진노선을 고수할 경우 국제 제재의 파급효과로 체제 고립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 원장은 북한 함경북도의 수해와 관련해서는 "북한이 장마철에도 댐 수위를 높게 유지하고 있다가 비가 오는데도 사전통보 없이 댐 3개를 한꺼번에 방류하며 빚어진 인재로 본다"며 "북한은 해방 이후 처음 있는 대재앙이라고 주장하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요청하고 있지만 10억달러 규모의 피해가 났던 95년 홍수의 10분의 1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정은이 각국 국제기구로부터 지원을 최대한 받으라고 지시했지만 연이은 핵미사일 도발로 현재 지원액은 1750여만달러에 불과하다"며 "북한 수역에 조업하는 중국어선도 급증하고 있는데 북한이 올해 중국에 조업권을 판매한 수익은 작년에 비해 45% 증가한 5800여만달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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