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어록]"유동수 의원, 앞으로 '유 딜런'이라고 불러야"

[the300]장병완 산자위원장, 하루키 거론하며 질의한 유 의원에 별명 붙여줘

최경민 기자 | 입력 : 2016.10.14 23:58

"유동수 의원님의 질의를 들으니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밥 딜런이 생각난다. 앞으로 '유 딜런' 의원님이라고 불러야 겠다."

장병완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국민의당), 14일 국회에서 진행된 산자위 종합국정감사에서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가 끝난 직후. 장 위원장은 질의에 '문학적인' 감수성을 섞은 유동수 의원에게 이같은 별명을 붙여줬다.

회계전문가인 유동수 의원은 이날 해외자원개발 투자로 많은 손실을 본 자원3사(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광물자원공사)에 2020년까지 5조5000억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석유3사의 처지에 대해 "제갈공명이 남동풍을 기다리는 심정으로 석유값이 오르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특히 "무라카미 하루키는 자신의 묘비명에 '적어도 최후까지 걷지 않았다'라고 쓰고 싶다 했다"며 "우리가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걷지 않고 뛰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노벨문학상 후보로 강력하게 거론됐지만, 상은 미국의 포크 가수 밥 딜런에게 돌아갔던 바 있다. 장 위원장은 이같은 맥락을 고려해 유 의원을 '유 딜런'이라고 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유 의원의 지적에 대해 주형환 산업통상부 장관은 "재무구조 개선을 하고 자산가치를 올려야 한다. 유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지적을 유의해 다시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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