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우병우 증인 출석, 강행 처리할 생각 없어"

[the300]"여야 협의와 절차적 정당성 중요하게 여긴다"

고석용 기자 | 입력 : 2016.10.10 11:50

국회 운영위원장을 맡고있는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0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운영위 국정감사 증인 출석과 관련해 "일방 강행 처리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우 수석은 이미 오는 21일 운영위 대통령비서실 국정감사에 기관 증인으로 채택됐다. 하지만 통상 민정수석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출석하지 않아왔기 때문에 이번 국감에서 우 수석의 출석여부와 불출석 시 고발장 제출 등을 두고 여야 기싸움이 예고되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운영위원장은 사회권을 가지고 공정하게 (운영위)사회를 봐야 하므로 여야 간 협의 절차와 절차적 정당성을 중요하게 여긴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미 증인 출석하기로 돼 이는데 사정이 변경된 것이냐"는 질문에는 "여야 간 최종 논의 하자고 하니까"라고 답했다.

이에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는 "우 수석 부분은 이번에도 똑같이. 출석하게 될지 불출석 사유서를 내게 될지 아직 남아있기 때문에 미루어 짐작하고 추정해 얘기할 단계는 아니라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원내대표는 국회 개헌특위 논의와 관련해서는 "87년 체제는 한계가 왔다고 생각한다. 저 개인적으로는 권력 분립과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극복, 이 두 가지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독일식 내각제가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우선순위가 있다. 내년도 예산 처리 등 가장 중요한 정기국회 현안 처리를 어느 정도 완료한 이후에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4·13 총선 민의는 협치를 해라, 제발 좀 지긋지긋한 싸움 그만하고 여야 머리 맞대서 대화와 타협 통해 협치 이루란 것이었다"면서 "그런데 과연 지금 그 협치의 환경은 되어있는가. 최근 국회 파동 겪으면서 더더욱 자문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과거 경험에 비춰보면 개헌 논의는 국회의원들 그들만의 논의 구조로 진행돼선 안 되겠다"며 "국회 개헌특위만의 논의가 아니라 범국민적인 공론의 개헌논의를 하는 특위 등이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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