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대선경선 라이벌 文·孫…7일 호남서 '기지개'

[the300]DJ서거 7주기 계기, 6일엔 조우도…文, 孫에게 "당에 돌아와 힘 넣어달라"

손학규 전 더민주 고문(왼쪽)과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가 2014년 6월 3일 오후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국립대살리기 전국교수대회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스1.
2012년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경쟁상대였지만 현재는 원외 인사 위치를 고수 중인 문재인 전 더민주 당 대표와 손학규 전 더민주 상임고문이 7일 나란히 호남에서 언론의 주목을 받는 행보를 보였다. 김대중 전 대통령(DJ) 서거 7주기 참석이 양측 모두에게 활동 계기가 됐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구한말 애국지사인 매천 황현 선생의 전남 광양 생가를 찾아, 선생의 우국충정을 기리며 언론에 주목을 받았다. 

이날 문 전 대표의 매천 선생 생가 방문은 DJ서거 7주기를 맞아 6일 오후 목포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앞 야외무대에서 열린 콘서트 참석 후 양산 자택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매천 선생 생가 방명록에 '추상같은 비판정신과 우국충심을 깊게 새깁니다'라는 글을 남긴 문 전 대표는 "매천 선생은 구한말 조선왕실의 낭비와 국고 탕진, 민씨 일가 등을 통렬히 비판한 우국지사"라며 "과거의 낡은 선비정신을 뛰어넘은 분이다. 망국의 설움을 스스로 책임 지신 분"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4년 전 문 전 대표의 대선 경선 라이벌이자 정계은퇴를 선언했던 손 전 고문도 이날 DJ서거 7주기를 맞아 이날 오전 전남 신안 하의도 DJ생가에서 열린 추도식에 참석하며 공개 행보를 보였다.

손 전 고문은 추도식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어렵고, 사회적으로 어렵고, 남북관계는 완전히 절벽에 서 있다"며 "미래를 보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행보를 계기로 정계에 복귀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야권의 유력 대선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두 인사는 전날인 6일 DJ서거 7주기 콘서트 자리에서 조우해 관심을 모았다. 

DJ서거 7주기 콘서트가 끝나고 문 전 대표가 손 전 고문에게 다가가 인사를 건네며 만남이 이뤄졌다. 문 전 대표는 "요즘 (손 전 고문의) 언론에 비치는 모습이 아주 좋아 보인다"며 "빨리 당에 돌아오셔서 힘을 넣어 달라"고 말했다. 이에 손 전 고문은 대답을 하지 않고 웃음만 지어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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