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눈에 띄는 文·安…각종 '변수' 뚫고 내년에도?

[the300][런치리포트-총선 후 두 달(下)]②文VS安 양강…孫 존재 변수

해당 기사는 2016-06-16 런치리포트에 포함된 기사입니다 PDF 런치리포트 뷰어
4·13 총선은 야권의 승리로 끝났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모두 아쉬운 점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소기의 성과는 각각 거뒀다는 평이다.

20대 총선 승리는 대선 출마의 명운을 함께 걸었던 두 야당 유력 대선 후보들의 입지도 여전하게 만들었다. 한 사람(문재인)은 정치 주류에서 잠시 벗어난 행보를 하고 있으며, 다른 한 사람(안철수)은 여의도에서 맷집을 키우고 있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더민주에선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율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가장 높다. 13일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리얼미터가 발표한 6월 2주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에 따르면 방한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낸 반기문 UN사무총장(25.0%)과 오차범위 내(24.1%)에서 접전 양상을 보일 만큼 꾸준하고 유력하다.

아울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만만치 않게 이들을 추격 중이다. 같은 조사에서 12.4%의 지지율로 반 총장과 문 전 대표의 뒤를 이었다.

야권 대선 후보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문 전 대표와 안 대표의 지지율을 합치면 여권에서 독주 중인 반 총장을 훌쩍 앞선다. 야권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와 지지가 총선 이후에도 여전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총선 두 달 이후에도 분위기는 나쁘지 않은 셈.

야권의 분위기가 좋은 만큼 언제나 그렇듯이 야권연대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러나 총선결과를 보더라도 현재 상황이 내년에도 유지될 경우 대선에서 지지율을 기반으로 한 야권연대는 불가능할 것이란 의견이 설득력을 얻는다. 

야권의 한 관계자는 "지금처럼 문과 안이 두 당의 대선후보가 된다면 야권연대는 없다고 봐도 된다. 두 세력의 감정 골이 상당히 깊다"며 "더욱이 두 당은 정치권과 시민사회의 거센 야권연대 압박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길을 가 총선에서 이겼다. 각각의 권력의지가 대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1년 반 이후에도 각 당의 유력 대선 후보가 현재의 인물로 그대로 갈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1년 반이라는 기간 부각되고 극복해야 할 변수가 너무 많다. 

문 전 대표는 우선 총선 전 다급한 마음에 한 말이 부메랑이 될 가능성이 있다. 호남이 지지를 거두면 정계은퇴 및 대선 불출마도 불사하겠다고 공언했지만 더민주의 호남 총선 참패 결과에도 이에 대해선 말을 극도로 아낀다. 자신이 뱉은 발언이 부담이 되고 있는 모습이다.

20대 국회가 시작되는 시점이어서 당 내 비주류의 관심이 여기에 미치지 않고 있지만 본격 대선레이스에 돌입하게 되면 반드시 끌어올려질 수밖에 없는 이슈다. 아울러 '킹메이커'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의 아슬아슬한 관계도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안 대표는 반 총장과 지지층이 일부 겹친다는 점이 변수다. 반 총장이 방한 이후 처음 대선후보 1위에 오른 리얼미터 6월 1주 조사에서 문 전 대표는 오히려 0.7%포인트 지지율이 올랐지만 안 대표의 지지율은 3.2%포인트 하락했다.

아울러 안 대표 정치인생 최대의 위기로 여겨지는 총선 선거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 처리 여부도 대선 행보의 쉽지 않은 변수다.

이에 따라 아직은 숨죽여 있지만 유력 후보군의 낙마 등 돌발상황에 대비 중인 다른 야권 후보군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가장 주목되는 인사는 더민주와 국민의당 모두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손학규 더불어민주당 전 상임고문이다. 정치권에선 손 전 고문의 정계복귀는 '언제, 누구와'의 문제일 뿐 기정사실로 여기는 분위기다.

다만,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아닌 여야 중도를 아우르는 세력에 의한 발탁 가능성도 거론된다. 지난 총선 당시 너무 신중론을 보이다 등판 시기가 애매해졌던 만큼 정치권 밖에서 조금 더 시간을 보내며 반등의 기회를 노릴 것이란 의견 등 무수한 설이 존재한다. 이렇듯 야권엔 손 전 고문 존재 자체가 대선 경선의 변수 중 변수라는 인식이 퍼져있다. 

이와 함께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김부겸 의원 등도 야권 대선 잠룡으로 주요하게 거론된다. 언제든지 튀어나갈 수 있는 채비를 갖추는 모습이지만 현 상황에선 손 전 고문보다도 야권 내 '문·안 대세론'을 넘기 어렵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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